[현장 스케치] 경남 막판 담금질, 설기현의 주문은 “급할수록 침착하게”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0.02.14 18:31


[스포탈코리아=남해] 한재현 기자= 경남FC가 남해 전지훈련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 중이다. 잦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조직력을 다지는 중이다.

경남은 오는 21일까지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중이다. 이전에 실시했던 태국전지훈련과 달리 조직력을 다지고 올 시즌 베스트 전력을 정하기 위한 최종 리허설 과정이다. 한편으로 설기현 감독의 선택을 받으려는 선수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특히, 연습 경기를 자주 치르고 있다. K리그1, 2 팀들은 물론 K3팀과 대학팀들까지 남해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릴 정도로 대결을 펼칠 상대가 남해에 몰려 있다. 경남 역시 다양한 상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전력을 다듬고 점검 중이다.

경남은 14일 오후 2시 30분 남해스포츠파크에서 K3 소속인 창원시청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홈 구장인 창원축구센터를 같이 쓸 정도로 가까운 이웃과 남해에서 서로간 전력을 점검했다.

설기현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상대가 강하게 나와도 짜증내지 마라. 상대와 경합을 느슨하게 하지 마라. 실전에는 더 강하게 나가니 냉정해라”고 주문했다.

이날 경기는 설기현 감독의 우려와 맞아떨어져 있을지 몰라도 창원시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와 압박에 고전했다. 선수들도 자주 부딪혔고, 주장 하성민은 부상을 당할 뻔 하자 화를 내기도 했다.

전반에는 도동현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양 팀에서 한 번씩 골대 불운으로 0-0으로 종료됐다.

설기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침착한 투로 “전반에는 잘했는데 침착하자. 모두들 급해 여유를 가져야 한다. 어려운 것보다 쉬운 플레이에서 실수하면 안된다”라고 했으며, 김종영 수석코치도 “우리가 원하는 장면이 안 나와서 다들 급해지고 있다”라며 기본에 충실을 강조했다.

후반 중반이 넘어서야 곽태휘, 배기종, 안성남, 제리치 등 베테랑들이 대거 교체 됐고, 경남은 배기종의 측면에서 쭉 뻗어가는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1-0 승리와 함께 마쳤다.

설기현 감독은 “선수들에게 냉정함을 주문한 건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기 위해서다. 축구는 90분을 같은 페이스로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후반에 나아졌다”라고 만족했다.

경남은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설기현 식 축구로 훈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전술이 좋아도 냉정하지 못한 플레이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설기현 감독이 기본을 다시 강조하며, 선수들의 마음을 잡고 있는 이유다.

사진=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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