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레트로치킨→팥칼국수..'순풍'의 홍제동, 쪽박집 3곳 등장[★밤TView]

손민지 인턴기자  |  2020.01.16 00:44
/사진=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사진=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홍제동의 식당들이 각자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백종원을 심란하게 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0번째 골목인 홍제동 문화촌에 자리한 레트로 치킨집, 감자탕 집을 방문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레트로 치킨, 감자탕 모두 '골목식당'에 처음 등장하는 메뉴라는 점에서 두 가게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먼저 소개된 레트로 치킨집은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다. 호프집과 다름없는 많은 메뉴들과 "왠만하면 배달은 안한다"는 가게의 신념에 백종원과 김성주, 정인선은 놀랐다.

오후 2시에 오픈해 오후 5시가 넘도록 손님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가게는 11호 닭을 쓰고, 튀김옷은 물 반죽을 쓰고, 잡내를 잡으려 기름에 소주를 넣어왔다. 남편은 이에 대해 "16년 전 치킨집을 인수할 때 전 사장님에게 들은 비법"이라며 "일러준 방식대로 하고 있다"고 백종원을 허탈웃음 짓게 했다.

알고보니 이름만 '레트로'인 게 아니라 인테리어부터 메뉴, 그리고 맛까지 모든 게 레트로인 가게였다. 남편은 "6대 째 약 180년간 집안이 홍제동에 살아왔다"며

"가게 인테리어는 20년도 더 됐다"라는 말로 이를 증명했다.

'양반 후반' 치킨의 맛에 대해 백종원은 "어디서든 맛 볼 수있는 특색없는 맛이다. 후라이드 맛은 레트로인데 양념맛은 레트로가 아니다"며 "심심한 맛"이라고 평했다. 골뱅이 소면에 대해선 "좋다. 왜 손님들이 없애지 말라고 하는지 알겠다"고 평했다.

/사진=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사진=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또 다른 식당인 감자탕집의 상황은 심각했다. 모자(母子)가 운영하는 이 가게에서는 아들이 카운터를 맡아보고 있었다. 그는 제작진의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카운터를 지키고 앉아 태블릿으로 축구 경기, 바둑 경기를 시청했다.

한창 점심장사를 준비해야 할 11시 30분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어두웠으며 누구 하나 준비를 하지 않았다. 이에 백종원은 "장사할 복장도 아니고 의지도 없어보인다"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보다 못한 제작진 중 한 명이 손님으로 등장하자, 조리 담당인 엄마가 방에서 나왔다. 밥을 보온통에 담던 아들은 계속 태블릿으로 시선을 돌렸다. 뼈해장국을 서빙 후 아들은 다시 태블릿으로 예능 보기 시작했다. 엄마는 요리만 끝내고 방으로 들어갔고, 아들은 손님이 버젓이 있는데도 태블릿에만 시선을 고정했다.

백종원은 가게에 들어가 감자탕을 주문한 후 국물을 맛봤다. 그는 "간이 약하다. 싱겁다"는 평을 했다. 고기를 맛본 후 백종원은 "오늘 삶은 거 아니죠?"라고 질문했다. 삶은 고기를 장시간 냉동보관해서 육즙이 다 빠져나간 상태였던 것. 엄마는 "바로 해서 먹으면 맛있는데 장사가 안되니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다"며 핑계를 댔다. 이에 백종원은 "핑계삼으시면 안된다. 이것도 투자다. 만들어놨는데 손님이 없으면 버려야 한다"며 소량만 삶아 폐기없이 신선도를 우선할 것을 추천했다.

사실 맛 보다 큰 문제는 모자의 태도였다. 아들은 "가게를 물려받을 의사가 있다"면서도 감자탕에 대해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었고, 심지어 자신의 업무라던 볶음밥 만들기도 잘 해내지 못했다. 그는 백종원이 보는 앞에서 볶음밥에 들어갈 재료를 썰다가 칼에 손을 베이고, 긴장하고, 재료의 위치를 찾아 두리번 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사진=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마지막으로 소개된 팥칼국수 집은 재료와 가격에 대한 독특한 가치관으로 시선을 끌었다. 특히, 테스트 촬영 전날 갑자기 팥옹심이 가격을 천 원 올린 것으로 드러나 궁금증을 자아냈다. 주재료인 팥과 들깨를 중국산으로 쓰고 있었다.

메뉴의 금액을 남편에게 상의도 없이 갑자기 올린 이유를 백종원이 묻자 아내는 손님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녀는 "어떤 손님이 찾아와 다른 곳은 다 8000원인데, 여긴 7000원이면 맛 없는 거 아니냐고 하셨다. 약간 시비조로 말을 해서 바꿨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아내가 하자고 하는 대로 하는 것 밖에 없다", "아내 백으로 가는 거다"라는 등 주관없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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