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허경환 "30억 빚, 숨을 못 쉴 정도"[★밤TView]

손민지 인턴기자  |  2020.01.14 21:45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쳐.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쳐.


개그맨 허경환이 사업으로 빚더미에 몰렸던 시절에 느낀 심적 고통에 대해 고백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개그맨 허경환이 프로젝트 그룹 마흔파이브 멤버로 활동하는 모습, 식품 사업 CEO로서 직원들에게 브리핑하는 모습, 통영에서 조카의 돌잔치에 참석하는 모습 등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허경환은 닭가슴살 전문 식품회사를 11년째 운영 중인 CEO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대표로서 직원들에게 사업계획서를 브리핑하고, 매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허경환은 사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개그가 안되니까 몸 만들어서 보여주면 관객들 환호가 어마어마하던 시절이 있었다. 뭘 하면 빨리 잘 (연예계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당시 운동하느라 닭가슴살을 많이 먹던 것에서 착안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초반, 운영했던 회사 터가 병원으로 바뀐 것을 보고는 "빚을 정리하기 위한 회사로 사용했던 곳"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허경환은 "채무자들이 돈을 받으러 많이 왔었다. 앉은 게 알려지면 안되니 막아보려 했다"며 동업자의 배신으로 빚을 떠안고 3평짜리 사무실로 이사하게 됐던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허경환은 "회사 통장이 몇 십개가 있었다. 통장의 금액을 다 맞춰보고 공장 사장님들 만나 이야기해보니 (동업자가) 회삿돈으로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빚졌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30억 되는 빚이 한꺼번에 터졌을 때 너무너무 힘들었다. 누가 목을 막고 말을 못하게 하는 느낌이었다. 숨을 못 쉴 정도로 힘들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허경환은 "라디오를 하고 있었다. 힘든 분들을 위해 조언해주고 노래를 띄워드리는 코너가 있었는데, 노래가 나갈 때 나는 빚쟁이들이랑 통화를 했다. 돈 안 갚으면 내일 당장 압류 들어갈 거고 언론에 얘기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며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업 이야기외에도, SBS 목동 사옥에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는 마흔파이브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멤버 김지호는 "김원효가 (그룹 활동을) 하자고 했고 추진을 한 건 허경환"이라고 전했다. 허경환은 "마흔 돼 새로 생긴 우정 같다. 관계가 더 단단해진 느낌"이라며 그룹 활동을 하는 만족감을 표했다. 이들은 라디오 방송에서 가수 홍진영이 만들어준 곡인 '스물 마흔살'을 생방송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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