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싣고' 유현상 "장모님 반대로 최윤희와 이별한 적 있어" [★밤TView]

장은송 인턴기자  |  2019.11.08 20:33
/사진=KBS 1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사진=KBS 1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가수 유현상이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아내 최윤희와의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록밴드 '백두산'의 리더 유현상과 함께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유현상은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이기종 당시 스포츠 신문 연예부 기자를 꼽았다. 유현상은 "이 분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우리 부부도, 우리 가족도 있을 수가 없었고. 결혼을 부탁하고 시켜달라고 찾아간 분이 바로 이기종 형님이다"라고 털어놨다.

유현상은 "사실 오늘 아내랑 같이 나와서 그 분을 찾아뵙고 싶었는데 직장 생활을 해서 아쉽게 함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윤희는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영상 편지를 남겼다.

최윤희는 "선생님 덕분에 저희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해서 이렇게 영상으로나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때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우리 결혼식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최윤희는 뉴델리 아시안게임 3관왕에 86 서울 아시안 게임 2관왕을 해냈던 당시 '아시아의 인어'로 불리는 인물이었다. 김용만은 "지금으로 치면 김연아 씨 같은 분이다"라며 "80년대 최윤희 씨가 그 당시에 얼마나 잘 나가셨는지,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었는지 얘기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유현상은 "그걸 내 입으로 얘기할 수는 없잖아"라며 쑥스러워했다. 1982년 이전 한국 수영은 금메달 불모지였다. 그런데 갑자기 최윤희라는 혜성이 등장한 것. 이는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줬다.

때문에 13살 연상인 유현상과의 결혼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김용만은 국민들의 반대가 느껴졌는지 물었고, 유현상은 "아내한테 상처를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한 10미터 정도 떨어져서 모르는 사람인 양 서로 떨어져서 걸어가면서 데이트하고 그랬다. 관객 별로 없는 연극을 보러 가고, 깜깜하니까 그런 곳에서 손 한 번 잡아보고 그랬다"고 수줍게 털어놨다.

또 유현상은 "내가 이 얘기하면 안 믿어. 아내가 매일 내 꿈을 꿨다는거야"라고 자랑했다. 이에 김용만은 "정말 안 믿긴다"며 고개를 갸웃해 폭소를 안겼다.

한편 유현상은 장모님의 반대에도 부딪혔음을 얘기했다. 유현상은 "반대한 정도가 아니라 어느날 최윤희 씨와 식사를 같이 하고 바래다 줬는데 최윤희 씨 집 앞에서 장모님을 만났다. 내 얼굴은 쳐다 보시지도 않았다. '상대가 돼야지'라고 말하신 후 그냥 들어가시더라"라며 당시 씁쓸했던 기억을 전했다.

하지만 유현상은 "나 같아도 만약에 내 딸이 나 같은 놈 만난다면, 그럼 죽지"라며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현상은 장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최윤희와 이별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유현상은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까 차라리 내가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아내가 부모님의 반대에 단식투쟁까지 했었다. 그래서 잠시 이별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함께 자주 갔었던 미술관을 갔는데 거기서 아내를 다시 만났다. 거기서 결혼을 결심했다. 어머님이 딸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사랑할 자신을 가지고"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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