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공격수로 맹활약 '이강인'... 벤투호 포지션은 어디

이원희 기자  |  2022.09.22 14:39
이강인. /사진=뉴시스 제공 이강인. /사진=뉴시스 제공
대한민국 '골든보이' 이강인(21·마요르카)의 벤투호 포지션은 어디일까.


이강인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복귀했다. 1년 6개월 만이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길도 열린 셈이다. 벤투호는 오는 23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27일 카메룬(서울월드컵경기장)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이 두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경우 꿈의 무대를 밟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올 시즌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6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의 경우 리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 힘들어하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올 시즌 팀 에이스를 넘어 리그 스타로 올라섰다. 유럽 최고 유망주답게 빠른 시간 안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강인도 "소속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님께서 저를 믿어주고 경기에 내보내준 것이 컸다. 선수는 경기를 꾸준히 뛰느냐 못 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속팀에선 주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194cm 장신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와 환상의 투톱 호흡을 맞추고 있다. 무리키보다 약간 아래에서 뛰며 질 좋은 패스를 찔러주었다. 대표팀에서는 무리키의 플레이 스타일이 조규성(전북 현대)가 비슷하지만, 조규성은 21일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소집해제됐다.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뿐이다. 자원이 줄어들었다. 다른 선수들이 스트라이커 역할을 나눠 맡아야 한다. 소속팀과 마찬가지로 이강인을 최전방 공격수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강인은 지난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한다. 그는 지난 해 3월 '숙적' 일본과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도 0-3 대패를 당했다. 이후 이강인은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A매치 출전 기록도 '6경기'에서 멈췄다.

다른 방법도 있다. 이강인은 멀티 플레이어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니더라도 뛸 수 있는 곳이 많다. 공격형 미드필더 출전도 가능하다. 최대 강점이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인 만큼 황의조를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등에게 찬스를 제공할 수 있다. 소속팀에서도 경기당 키패스를 2번이나 기록할 정도로 '찬스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다. 탈압박 능력도 유럽 최고 수준이다.

측면 공격수도 생각해볼 수 있는 옵션이다. 그동안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올 시즌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약점을 최대한 보완했다. 수비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이강인은 "따로 생각해 본 포지션은 없다. 포지션은 감독님의 선택"이라며 "어디서 뛰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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