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왜 은퇴 직면한 41세 선수를 영입했나

심혜진 기자  |  2021.05.17 05:10
앨버트 푸홀스./AFPBBNews=뉴스1 앨버트 푸홀스./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알버트 푸홀스(41)가 LA 다저스에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빌려 "푸홀스가 LA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푸홀스는 통산 타율 0.298, 3253안타, 667홈런, 2112타점, 115도루, 출루율 0.376 장타율 0.545, OPS 0.921을 기록했다. 2011년 10년 2억 5400만 달러(약 2869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과 함께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 21시즌 중 11년은 카디널스, 10년은 에인절스에서 보냈다.

그 동안 신인왕, MVP 3회, 올스타 10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홈런왕 2회, 타격왕 1회, 타점왕 1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부진하다. 푸홀스는 올해 24경기 타율 0.198에 그치고 있었다. 사실상 은퇴 수순이다. 결국 10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던 올해 5월 이르게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에인절스는 지난 7일 방출을 통보했다.

푸홀스가 에인절스 유니폼을 벗은 지 약 열흘이 지났다. 그의 차기 행선지는 그리 먼 곳이 아니었다. 지역 라이벌 다저스가 그의 손을 잡았다.

MLB.com은 "올 시즌 다저스는 스쿼드 두께가 두껍지 않다. 코디 벨린저(26)와 잭 맥킨스트리(26)는 부상으로 빠졌고, 에드윈 리오스(27)는 최근 어깨 수술로 아웃됐다. AJ 폴락(34)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고 부상 선수들의 리스트를 전한 뒤 "현재 다저스의 선택지는 내야수 쉘던 노이스(27)와 외야수 DJ 피터스(26)인데, 두 선수 모두 생산적이지 못했다. 다저스는 이 선수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지만 베테랑 푸홀스로 업그레이드 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푸홀스 영입 이유는 또 있다. 다저스가 그동안 좌완 투수 공략에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다저스는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0.271, 출루율 0.312, 장타율 0.352, OPS(출루율+장타율) 0.663으로 좋지 않다. 하지만 푸홀스는 좌완에 강했다. 매체는 "푸홀스는 좌완을 상대로 OPS 0.878, 3홈런을 기록 중이다"며 "결국 푸홀스는 좌투수가 나왔을 때, 1루수 수비가 필요할 때 출전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ESPN도 같은 분석이다. 특히 좌완에 약했던 것에 조명한 뒤 매체는 "다만 푸홀스가 궁극적으로 다저스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다저스가 경력이 끝나가던 체이스 어틀리(41), 데이빗 프리즈(38) 같은 선수들로부터 중요한 도움을 받을 것을 봤을 때, 푸홀스 영입도 역시 성공을 거둘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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