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급구' TEX, 역시 선두는 양현종... 안 쓸 이유가 없다

김동영 기자  |  2021.05.10 15:11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AFPBBNews=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 /AFPBBNews=뉴스1
텍사스 레인저스 '대투수' 양현종(33)에게 또 한 번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아리하라 고헤이(29)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탓이다. 일단 3대1 양상이다. 텍사스가 11연전이 예정되어 있기에 어차피 선발투수가 더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텍사스는 10일(한국시간) 아리하라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사유는 손가락 부상이다. 최소 10일은 등판할 수 없다. 이 자리를 채울 투수가 필요하다.

MLB.com은 10일 "텍사스 로스터에 투수는 13명이다. 양현종과 콜비 알라드 중 1명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혹은 마이너에서 웨스 벤자민을 빅 리그로 부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양현종은 올 시즌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고 있다. 첫 두 번의 등판은 불펜이였고, 4⅓이닝 2실점-4⅓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선발 뒤에 붙는 '+1' 로 나섰지만, 선발보다 더 좋은 투구를 펼쳤다.

이후 지난 6일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아리하라의 부상으로 기회가 왔고, 3⅓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3~4일의 짧은 휴식 후 등판하고 있기에 이날 투구수 66개로 끊었다. 감독이 악수를 먼저 청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리하라가 8일 선발로 나섰으나 손가락이 여전히 말썽을 부렸다. 결국 IL 등재. 다시 선발이 필요해졌다. 게다가 텍사스의 일정이 험난하다. 11일과 12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을 치른 후 13일 하루를 쉰다. 이후 14일부터 24일까지 11연전을 펼친다. 14일간 13경기다.

정상적인 상황이어도 임시로 선발 한 명을 더 투입할 가능성이 있는 일정이다. 아리하라가 빠졌으니 당연히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한다. 마이크 폴티네비츠와 조던 라일스가 썩 좋지 않은 부분도 있다. 양현종에게 눈길이 가는 이유다.

일단 양현종-알라드-벤자민의 3파전이기는 하나 양현종이 최고의 선택지라 할 수 있다. 당장 기록이 가장 낫다. 3명 가운데 올 시즌 선발로 나서본 유일한 투수이며, 기록도 가장 좋다. 양현종이 나설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애초부터 현지에서는 양현종을 '대체 선발 1순위'로 보고 있었다.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양현종이 선발로 나선다면 아리하라의 다음 등판일인 14일 휴스턴전이 유력해 보인다. 7일 휴식 후 출전으로 타이밍도 괜찮다. 혹은 폴티네비츠와 데인 더닝 등이 먼저 나선 후, 양현종의 투입 일정을 잡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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