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51km는 잊었다" NC 문경찬,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

김동영 기자  |  2021.03.01 19:17
NC 다이노스 문경찬. /사진=김동영 기자 NC 다이노스 문경찬. /사진=김동영 기자
"딱 하나, 속구만 생각합니다."


NC 다이노스 문경찬(29)이 2021시즌 딱 하나 집중하는 것이 있다. 모든 것의 기본인 '속구'다. 자신의 최대 강점을 되찾고자 한다.

문경찬은 2019년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을 찍으며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로 군림했다. 그러나 2020년 첫 25경기에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25로 부진했다.

결국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옮겼다. NC에서 31경기, 11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문경찬 영입으로 불펜에 안정감을 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제 2021년 '완전 부활'에 도전한다.

뒤를 돌아보면, 결과적으로 2019년의 성공이 독이 됐다. 2020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문경찬은 "내가 경험이 많은 투수가 아닌데 2019년 시즌 끝나고 베테랑처럼 컨디션을 조절한 것 같다. 경험이 쌓인 후 했으면 모를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형들을 따라했다"고 돌아봤다.

문경찬의 2021년 테마는 '2019년처럼'이다. "그때는 체력적인 부분에서 준비가 되어 있었다.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성적도 나온다. 그때처럼 웨이트 열심히 하면서 체력을 키웠다. 작년 시즌 끝난 후 일주일 조금 더 쉬고 운동 바로 시작했다. 지금 캠프에서 생각 이상으로 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핵심은 속구다. 2019년 호쾌한 투구폼으로,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시원시원한 피칭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최고 151km까지 찍기도 했다. 팬들도 즐거워했다. 이 모습을 되찾는 것이 목표다. 다른 것은 없다.

문경찬은 "보직이나 기록, 성적 등은 머리에서 싹 다 지웠다. 구속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더 안 된다. 딱 하나, 속구다. 이것만 생각하고 있다. 예전 좋았던 그 공을 다시 던지고 싶다. 맡바닥에서 다시 시작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캠프에서 공이 잘 간다. 여러 데이터가 준비되어 있고, 피칭 후 바로 피드백을 받는다. 데이터로도 내가 괜찮은 것이 느껴진다. 작년에는 불안했지만, 올해는 안정감 있는 모습 보이겠다. 그 모든 바탕이 속구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불펜 필승조에 대해 "원종현을 마무리로 두고, 그 앞에 문경찬, 임창민, 임정호, 김진성 등을 생각중이다"고 밝혔다. 문경찬이 2019년의 강력함을 되찾는다면 NC도 2연패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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