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신세계에도 '고향팀 롯데' 얘기 꺼냈다... 대답은 "무조건 NO!"

심혜진 기자  |  2021.02.24 13:53
신세계 야구단 계약서에 사인하는 추신수./사진=신세계 그룹 신세계 야구단 계약서에 사인하는 추신수./사진=신세계 그룹
추신수(39)는 고향팀 롯데 대신 왜 신세계를 선택했을까.


신세계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01년 부산고 졸업 후 미국 무대로 떠났던 추신수는 빅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처음으로 KBO 무대에 서게 됐다.

그동안 추신수는 고향팀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그러나 KBO 규정상 한국에 돌아올 경우 2007년 그를 해외파 특별지명 1순위로 지명한 SK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만약 추신수가 롯데만을 고집했다면 국내 복귀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추신수의 국내 에이전트 업무를 맡고 있는 송재우 갤럭시아SM 이사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추신수가 롯데에서 뛰고 싶다는 이야기도 SK 쪽에 했었다. 하지만 류선규 (SK) 단장님이 추신수를 롯데에 보낼 마음은 조금도 없고, 꼭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셨다. 선수를 필요로 하는 구단의 모습이 추신수를 움직이지 않았겠나 싶다"고 의견을 전했다.

SK 관계자 역시 "1월 초부터 추신수 쪽에 관심을 표명했다. 신세계 그룹에 인수 결정이 된 후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류선규 단장이 중심이 된 TF팀 쪽에서 추신수 영입에 대한 팬들의 여론과 팀의 니즈 등을 신세계 쪽에 전달했다. 신세계 측에서도 받아들였고, 협상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SK의 확고한 의지와 진정성 있는 구애가 추신수의 마음을 움직인 셈이다.

추신수는 오는 25일 입국 후 기자회견을 연 뒤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3월 11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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