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판 '승률 0.750', 토론토의 940억 투자는 옳았다

김동영 기자  |  2020.09.25 18:33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 /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 /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정규리그 등판을 마쳤다. 특히 이날을 포함해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 토론토의 승률은 7할을 웃돌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토론토의 투자는 옳았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홈 구장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이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이었고,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 67이닝, 5승 2패 7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로 마쳤다. 2년 연속 규정이닝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다승도 162경기로 환산하면 14승 수준이다.

류현진이 1선발로 든든히 자리를 지켰기에 토론토도 웃을 수 있었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확정했다. 원하던 바를 이뤘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등판한 날 좋은 결과를 많이 얻었다. 류현진이 나선 12경기에서 9승을 챙겼다. 류현진의 개인 기록은 5승이지만, 토론토의 승리는 4승이 더 많았다. 9승 3패, 승률 0.750이다. 토론토의 시즌 전체 승률 0.526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게다가 류현진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선발투수였다(2위 태너 로어크 10경기). 꾸준히 등판하면서 팀에 많은 승리를 안겼다.

에이스는 그 팀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이며 승리로 이끄는 필승 카드다. 토론토에서는 류현진이 1승을 보장할 수 있는 확실한 투수였다.

또 있다. 류현진 등판시 패한 3경기도 스코어로 보면 4-6, 1-2, 1-3 패배였다. 박빙 승부. 쉽게 지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에이스가 해야 할 또 다른 역할이다.

시즌 전 4년 8000만 달러(약 940억원)에 토론토와 계약할 당시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강팀이 많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통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부분이었다. 부상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왜 토론토가 자신을 에이스로 찍었고, 거액을 들였는지 온몸으로 증명했다. 리그가 다르고, 지구가 달라도 괴물은 괴물이었다. 토론토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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