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NC 쫓는 키움, 1위는 정녕 신기루에 그칠 것인가

광주=박수진 기자  |  2020.09.24 10:46
23일 경기를 승리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는 키움 선수들. 23일 경기를 승리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는 키움 선수들.
키움 히어로즈에 1위 자리는 '신기루'에 그치고 말까. 두 달 가까이 NC 다이노스를 쫓고 있지만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있다.


키움은 지난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서 13-1로 손쉽게 이겼다. 2회까지 8-0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며 원정 2연전을 싹쓸이했다.

부상자가 속출했던 키움이지만 그래도 2위로 잘 버티고 있다. 최근 10경기서 5승 4패 1무로 5할 이상을 기록했고 9월 승률 역시 10승 9패 1무(승률 0.526)로 나쁘지 않다. 월간 승률은 10개 구단 가운데 5위다.

하지만 키움의 목표는 1위다. 이번 시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플레이오프가 5전 3승제가 아닌 3전 2승제로 치러진다. 때문에 2위의 이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31일 두산을 밀어내고 2위에 오른 키움은 두 달 가까이 NC만 쫓고 있다. 한때 승차가 0으로 사라지기도 했지만 끝내 순위 역전은 없었다. 키움이 주춤한 사이 NC는 4연승을 달리며 2.5경기 차이로 다시 도망갔다.

지칠 법도 한 상황이지만 키움 선수들은 여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현희는 "아직 1위로 시즌을 끝낸 적은 없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NC를 잡을 수 있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시즌이 끝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하성 역시 "꼭 NC를 잡겠다는 마음보다는 우리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이긴다고 1위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준비한 대로 경기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혁 키움 감독은 여전히 신중하다. "솔직히 이제 매 경기가 승부처"라고 조심스러워했다. NC와 마지막 3연전(10월 6~8일·고척)에서 승부를 걸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손 감독은 "그 때까지 무엇보다 우리가 잘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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