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4 올림픽' 가능할까... 김학범호 1997년생들의 운명은 [★이슈]

김우종 기자  |  2020.03.25 16:48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회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회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1997년생 올림픽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2020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학범(60)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미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림픽 축구는 나이 제한이 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5명의 선수는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해야 한다.

지난 1월 한국은 태국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였다. 총 23명 중 1997년생이 11명, 1998년생이 7명, 1999년생이 4명, 2000년생이 1명이었다.

현 규정대로라면 2021년에는 199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만 올림픽 본선에 출전 가능하다. 1997년생은 내년(2021년)이면 24세가 돼 출전이 불가능해진다. 문제는 1997년생들이 현 올림픽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에이스' 이동경(울산)과 이동준(부산)을 비롯해 원두재(울산), 김진규(부산), 정승원, 김대원, 정태욱(이상 대구), 김동현(성남), 이유현(전남), 강윤성(제주), 주전 골키퍼 송범근(전북)까지 총 11명이 1997년생 선수들이다.

만약 이들의 출전이 물 건너간다면 김학범 감독은 원점에서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 한다. 현재 최상의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들은 온 힘을 다해 세계 최초 올림픽 9회 연속 본선행을 이끈 주역들이다. 대회 출전 불발에 따른 상실감도 클 수밖에 없다.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과 IOC가 상황의 특수성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1997년생 선수들의 출전을 허락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대표팀은 한숨 돌릴 수 있다. 일단 김학범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이와 관련한 규정이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25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오랜 기간 준비했던 도쿄 올림픽이 연기돼 아쉽지만 당연히 건강이 훨씬 중요하기에 대회 연기가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참가 연령 등 대회 연기에 따른 규정이 정리되는 것을 차분히 기다리고 향후 계획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사안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연령 제한 규정 변경은 IOC와 FIFA가 협의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현재 우리는 그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단계다. 이와는 별도로 협회 역시 FIFA 실무진을 통해 사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범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학범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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