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표절' 설민석, 한가인 손잡고 방송 복귀..오명 씻을까 [★NEWSing]

윤성열 기자  |  2022.09.15 11:52
 /사진제공=CJENM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사진제공=CJENM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역사 강사 설민석이 역사 왜곡 논란과 석사 논문 표절 의혹으로 중단했던 방송 활동을 재개한다.


설민석은 오는 10월 초 방송 예정인 MBN 신규 프로그램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이하 '신들의 사생활') MC로 낙점됐다. '신들의 사생활'은 현대인의 필독서이자 고전인 '그리스 로마 신화'를 낱낱이 파헤치는 토크쇼다.

설민석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2020년 12월 역사 왜곡 논란과 논문 표절 의혹이 연이어 불거진 뒤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설민석은 당시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 파트라 편 강의로 인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클레오 파트라 편 방송 후 곽민수 이집트 고고학자는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것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설민석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내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며 "앞으로 여러분들의 말씀들,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어 설민석을 향한 석사 논물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가 표절 시비에 휘말리 것.

이에 설민석은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또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의 과오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결국 그는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설민석의 벌거벗는 세계사' 등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역사 강사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설민석의 방송 복귀 소식에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설민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 짧은 자숙의 기간으로 제 과오가 쉽게 씻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더욱 철저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나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많은 분들과 지금도 열심히 연구 중이신 학자, 교육자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전했다.

대중적인 신뢰도는 하락했지만, 설민석은 방송 공백기에도 유튜브, 서적 등을 통해 역사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여전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제작진은 설민석에 대해 "설민석은 어려운 이야기도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타고난 스토리텔러"라고 소개했다. '신들의 사생활'에는 설민석을 비롯해 배우 한가인,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한젬마도 MC로 가세했다.

제작진은 "방대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스토리텔러' 설민석이 쉽고 재밌게 들려주며 블랙홀 같은 몰입감을 안길 것이다"며 "여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 김헌 교수가 신화 속 숨겨진 의미를 해석해주는 한편, 한젬마가 매회 신화를 주제로 한 흥미로운 명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울러 시청자들의 시각에서 신화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한가인의 활약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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