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눈 감고 귀 닫으면 그만? 靑 화보 논란에 '댓글창 폐쇄' [★NEWSing]

윤성열 기자  |  2022.08.31 11:52
/사진='스트레이트' 방송 화면 /사진='스트레이트' 방송 화면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청와대에서 촬영한 패션 화보가 논란이 되자 SNS 댓글창을 폐쇄했다.


한혜진은 31일 현재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의 댓글 기능을 제한했다. 최근 청와대 화보 논란로 인해 번지고 있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얼마 전까지 SNS로 활발히 소통했던 그가 눈과 귀를 닫고 침묵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적인 톱모델로 활약한 그가 별다른 해명 없이 침묵하는 것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패션잡지 보그 코리아는 지난 22일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타이틀로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에는 엄중한 분위기의 청와대 건물 내부에서 모델 한혜진, 김원경, 김성희, 오송화, 이애리 등이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한복을 입고 다양한 포즈를 취한 모습이 담겼다. 특히 한혜진은 영빈관에서 화려한 꽃 모양의 장식이 달린 드레스에 꽃신을 신고 의자에 누워있는 포즈를 취해 이목을 끌었다. 어깨선과 다리를 노출한 과감한 의상을 입은 모델들의 모습도 담겼다.

이를 두고 일부 국회의원들과 네티즌들은 청와대와 한복의 역사적 의미를 고려하지 않은 행위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임종성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과연 이게 대한민국의 한복이냐. 한복으로 보이냐. '한복 문화 홍보'라고 했는데 세계적으로 이건 망신만 당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도 "청와대란 역사적인 공간의 위엄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그 책임이 문화재청 뿐만 아니라 문체부 전체에 있는 것은 문체부 전체에 있는 것을 알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도 28일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과연 서양 드레스에다가 우리나라 꽃신 하나만 신으면 그게 한복인가? 상징적이고 세계 사람들이 바라보고 관심 갖는 그 장소에서 그런 옷을 찍은 것이 좀 아쉽고,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꼬집었다.

청와대 패션 화보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혜진은 어떠한 언급조차 없이 댓글창을 닫아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한편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활용 방안도 차근차근 준비해서 갔어야 되는데 활용에 대한 미흡한 절차가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보그 코리아 측도 논란을 의식한 듯 현재 온라인상에 해당 화보를 삭제한 상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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