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라 켄, 사망..日 이제서야 "코로나19 경각심" [★NEWSing]

김미화 기자  |  2020.03.30 17:24
/사진=시무라 켄 인스타그램 /사진=시무라 켄 인스타그램


일본 국민 코미디언 시무라 켄이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일주일 만인 29일 사망했다. 국민적 사랑을 받던 시무라 켄의 사망 소식이 충격을 전한 가운데, 일본 도쿄 도지사는 이제서야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듯한 모습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NHK등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시무라 켄이 지난 29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무라 켄은 지난 17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느꼈으며, 19일에는 발열과 호흡 곤란 증세를 겪었다. 그는 20일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했고,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무라 켄은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다가 폐렴 등 합병증으로 7일 만에 사망했다.

시무라 켄의 소속사는 그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고 애도했다. 시무라 켄은 일본 유명인 최초 코로나19 확진자이자 사망자로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시무라 켄의 감염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인이 확진 판정 후 사망하자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평소 그를 사랑하던 팬들은 물론 동료, 후배 개그맨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시무라 켄 인스타그램 /사진=시무라 켄 인스타그램


국민 코미디언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지 일주일만에 사망한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애도를 표했다.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시무라 켄의 사망에 대해 "삼가 조의를 표한다. 모두에게 웃음을 준 그에게 감사하다"라며 (시무라 켄의 사망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애도를 전했다. 그는 "시무라 켄의 명복을 빈다. 코로나19의 감염을 피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던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소극적이었던 일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20 도쿄 올림픽 개최 연기가 결정된 후 지난 주말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유명 코미디언 시무라 켄이 확진 판정 받은 뒤 일주일 만에 사망하자, 일본도 뒤늦게 긴장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아베 총리가 곧 긴급사태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50년생인 시무라 켄은 일본 콩트 코미디의 선구자로 1970년대부터 방송을 시작해 큰 사랑을 받았다.

시무라 켄은 1968년 유명한 밴드이자 콩트 그룹인 더 드리프터즈로 개그맨 활동을 시작했으며, 영화 '철도원' 등에도 조연으로 출연했다. 2004년부터 '천재! 시무라 동물원'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왔다. 시무라 켄은 하라다 마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키네마 신'에 주연으로 캐스팅 돼 촬영할 예정이었으나 크랭크인을 앞두고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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