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세계' 김희애 vs 박해준X한소희..시청자도 왕따시킨 '불륜극'[★NEWSing]

한해선 기자  |  2020.03.28 12:06
/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부부의 세계'가 첫 방부터 제대로 터졌다. 주인공을 처절하게 몰락시키며 예상을 뛰어넘는 '치정극'의 탄생이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지난 27일 첫 방송됐다. 김희애를 중심으로 남편 박해준과 한소희의 불륜 연기, 장면 장면을 촘촘하게 메우는 고도의 심리전이 시청자들을 단숨에 몰입케 했다.

주인공 지선우(김희애 분)는 열일곱에 부모를 한꺼번에 잃고 독하게 공부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부원장으로 자수성가한 사람이었다. 그의 곁엔 다정한 영화감독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가 있었고, 기대에 부응하는 착한 아들까지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고 평온한 가정이었다.

그리고 남편이 둘러준 머플러 사이에서 발견한 '머리카락 한 올'이 균열의 시작이었다. 오렌지 브라운색의 긴 머리카락 하나로 지선우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퇴근 후 비는 시간에 병원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뵀다며 지선우를 안심시켰다. 지선우는 남편을 의심해 미안해했다. 그러나 간호사에게 들은 남편의 방문 횟수는 한 번. 지선우의 촉은 틀리지 않았다.

지선우는 자신의 환자이자 지역 유지 여병규(이경영 분)의 아내인 엄효정(김선경 분), 이태오의 고등학교 동창 손제혁(김영민 분)의 아내이자 절친인 고예림(박선영 분),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1년이나 이태오의 비서로 곁에 있었던 장미연 등 주변의 모든 이를 의심했다. 그리고 나타난 내연녀는 여명규와 엄효정의 딸 여다경(한소희 분)이었다.

/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김희애는 파격 노출과 함께 부부 관계를 표현한 것부터 주변인들을 한 명씩 상기하는 모습, 남편을 추적하는 모습으로 신경과민이 의심되는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을 금세 몰입케 했다. 완벽한 줄만 알았던 삶 뒤에서 자신만 모르던 세계가 있음을 알고 날카로운 가위를 꺼내들고 남편에게 다가가는 슬로우 모션 장면은 시청자들마저 숨 멎게 하는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야기 전개 역시 한 명의 내연녀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주변인 모두가 '추잡한 공동 내연범'이었음을 알려 시청자의 추리를 한 단계 뛰어넘는 반전과 충격 엔딩을 펼쳤다.

이 같은 '숨멎 전개'로 '부부의 세계' 1회 시청률은 전국 6.3%, 수도권 6.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역대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차지했다.

기존의 치정극과는 또 다른 결의 고밀도의 전개와 연기로 '부부의 세계'는 원작까지 주목받게 만들었다. '부부의 세계'는 영국 BBC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다. '닥터 포스터'는 슈란느 존스, 버티 카벨 주연으로 2015년부터 2017년에 걸쳐 시즌2까지 방영된 바 있다. 원작의 결말을 찾아보는 이들도 생겨나는 가운데, '부부의 세계'가 이후 어떤 전개를 보여줄 지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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