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할리우드 영화는 없다..코로나19로 일제히 개봉 연기

전형화 기자  |  2020.04.03 10:15
\'블랙 위도우\' \'원더우먼1984\' \'탑건: 매버릭\'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블랙 위도우' '원더우먼1984' '탑건: 매버릭'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코로나19 여파로 올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극장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전망이다.

2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파라마운트가 '탑건: 매버릭' 개봉일을 6월24일에서 12월 23일로 변경했다. 코로나19로 미국 극장들이 일제히 문을 닫은 여파다. 파라마운트는 '콰이어트 플레이스2'도 9월 4일로, '더 스폰지밥 무비: 스폰지 온 더 런'도 개봉을 연기했다.

파라마운트 뿐 아니라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은 올 여름 블록버스터 개봉을 속속 연기했다.

지난해 '캡틴 마블' '알라딘' '라이온킹' '토이스토리4' '겨울왕국2'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을 쏟아내 넘볼 수 없는 아성을 세웠던 디즈니는 올해 '뮬란'을 비롯해 '블랙 위도우' 등의 개봉을 연기했다. '블랙 위도우' 개봉이 밀리면서 올 하반기로 예정됐던 마동석이 출연한 '이터널스'도 개봉이 연기될지가 관심사다.

디즈니에 인수된 20세기 스튜디오(전 20세기 폭스)도 '아바타' 제작이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되는 등 여파가 상당하다. 20세기 스튜디오는 2018년부터 개봉을 차일피일 미룬 '뉴 뮤턴트'가 또 다시 개봉이 연기됐고, 조 라이트 감독의 '더 우먼 인 위도우'도 개봉이 밀렸다.

워너브라더스는 '원더우먼1984' 개봉을 연기했으며, '더 배트맨'과 '매트릭스4' '신비한 동물사전3'은 코로나19로 촬영이 무기한 중단됐다. '원더우먼1984'는 6월에서 8월로 개봉을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 가능성이 크다.

소니 픽쳐스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비우스'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언차티드' '피터래빗2' 등 텐트폴 영화들의 개봉을 미뤘다. 유니버셜 픽쳐스는 '007 노 타임 투 다이' '분노의 질주9' '미니언스2' '씽2' 등의 개봉을 연기했다.

이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개봉 연기와 미국 극장 셧다운 등으로 올해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암울할 전망이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박스오피스가 50억불(약 5조 9650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개봉 연기는 한국 극장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 3월 최악이 상황을 맞은 한국 극장가는 한국영화들은 개봉을 연기하고, 할리우드 영화들마저 개봉을 속속 연기하면서 관객이 더욱 줄어드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가라앉아 다시 극장으로 관객이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한국영화만으로는 박스오피스 정상화가 쉽지 않다.

과연 할리우드 영화마저 없는 극장가가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래저래 암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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