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 재개 1년..잊혀졌던 '쇼미7' 우승 나플라 마약 재판[★FOCUS]

윤상근 기자  |  2022.09.12 09:00
/사진=엠넷 '쇼미더머니 777' 방송화면 /사진=엠넷 '쇼미더머니 777' 방송화면


엠넷 '쇼미더머니 777' 우승자로 주목을 받았던 래퍼 나플라(29, 최석배)가 대마 흡연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첫 항소심 기일이 잡혔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9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기소된 나플라에 대한 항소심 공판기일을 오는 29일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나플라는 2021년 10월 1일 담당 법률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 1심 판결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역시 1심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2021년 9월 30일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이번 재판은 쌍방항소로 2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나플라는 지난 2020년 6월 서울 서초구 소재 주거지에서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대마를 핀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단독은 2021년 9월 2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기소된 나플라에 대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쌍방 항소 이후 2심으로 넘겨진 재판은 이로써 약 1년 만에 열리게 됐다.

재판부는 선고에서 "나플라는 2019년에도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2020년 7월 기소유예를 받았는데, 검찰 기소 여부에 관한 결정이 있기 전에 범죄를 저질렀다.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보인다"라며 "가수로서 위법한 행위를 저질렀을 때 일반인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하지만 우울증 및 공황장애의 진단 아래 상당기간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장애로 인해 범행에 이르렀다고 보인다"고 참작 사유를 밝혔다.

나플라는 동료 루피 등 래퍼 4명, 지인 5명 등과 함께 마약 혐의로 적발됐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2020년 당시 나플라 소속사 매킷레인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나플라 루피의 모발과 소변을 검사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이 과정에서 오왼 영웨스트 블루 등도 적발된 래퍼였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으며, 검찰은 지난 7월 래퍼 5명 가운데 1명을 기소, 나머지 4명은 기소유예 처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나플라는 2018년 '쇼미더머니 777'에서 우승, 인지도를 높였으며 지난 8월 새 앨범 '내추럴 하이'를 발매하며 컴백 행보를 보였다.

나플라는 2020년 12월 대마초 혐의로 적발된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고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려 정말 죄송하다. 스스로가 느슨해지고 약해지면서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 대마는 한국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 크게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나플라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시점에 메킷레인에서 빅스 출신 라비가 수장으로 있는 그루블린로 소속사를 이적했다고 밝히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나플라는 "메킷레인과의 계약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루블린과의 만남을 통해 이적에 관한 계약서를 작성했다"라며 "그 이후 저의 잘못으로 생겨난 사건으로 인해 계약에 대한 대화를 여러 차례 나누었고 그 결과 그루블린은 저와 함께하기로 한 약속을 이어나가기로 결정해줬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리며 더 성숙하고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그루블린도 "2020년 7월 그루블린은 나플라와 인연이 닿아 앞으로의 행보를 함께하기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며 "같은 달 원 소속사인 메킷레인과 그루블린은 적법한 절차를 위함과 양사간의 오해를 없애고자 만남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원만한 협의점을 찾았고 이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라며 "2020년 8월 그루블린과 나플라는 이적에 관련된 계약서를 작성 후 아티스트의 프로필 사진 촬영과 새 앨범 제작 및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했다. 2020년 10월 그루블린은 나플라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을 알게 됐다. 그 후 그루블린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수많은 고민과 아티스트와의 긴 대화, 소통 및 그의 진심어린 다짐 속에서 나플라와 체결한 계약을 파기하지 않는 것으로 어려운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1심 재판이 끝나고 2심 재판이 열리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대중의 시선에서 잊혀졌던 나플라가 2심 재판에서 형량을 낮추기 위해 자신의 혐의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비칠 지도 지켜볼 일이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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