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개편 KBS, 무난 출발 '자본주의학교'→아쉬운 '너가속'[★FOCUS]

안윤지 기자  |  2022.04.23 08:00
현주엽, 데프콘, 홍진경, 윤민수, 최승범 PD/사진제공=KBS 2022.04.1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현주엽, 데프콘, 홍진경, 윤민수, 최승범 PD/사진제공=KBS 2022.04.1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KBS가 최근 봄을 맞이해 대대적으로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편성을 이동하거나 시간을 늘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가운데 시청자들은 이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KBS에 따르면 주말 밤을 책임졌던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평일로 시간대를 옮겨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에 생긴 빈자리엔 정규 편성된 '자본주의학교'가 차지했다. 또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기존 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에서 수요일 오후 8시 30분 편성으로 이동됐다. 이에 따라 동시간대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 출연하던 김용만이 어쩔 수 없이 하차했으며 빈자리는 김종국이 채웠다. '갓파더'에선 지난 19일 김갑수와 장민호가 하차하고 오는 26일 김숙과 조나단이 합류한다. '주접이 풍년'은 1시간 일찍 당긴 오후 8시 30분 편성, '연중라이브'는 금요일에서 목요일 오후 11시 편성됐다.

3개월간 공백이었던 수목드라마도 부활했다. 새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극본 허성혜, 연출 조웅, 이하 '너가속')는 기존 9시 30분에서 9시 50분으로 변경, 안방극장을 찾았다. '너가속'은 운동이 전부인 박태양(박주현 분) 선수와 운동이 직업인 박태준(채종협 분) 선수가 배드민턴 실업팀에서 벌이는 뜨거운 스포츠 로맨스 한 판을 그린다.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만큼, 이전보다 더 나아졌을 거란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크게 달라진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너가속'이 큰 아쉬움을 남긴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사진제공=KBS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사진제공=KBS
수목드라마엔 tvN '킬힐', JTBC '그린마더스클럽'이 있다. 해당 작품은 시청률 3.6%('킬힐'), 2.5%('그린마더스클럽')를 기록한 상황. 이에 새로운 작품이 나온다면 쉽게 눈에 띌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최근 스포츠 드라마들은 큰 성공을 거뒀기에 '너가속'에 대한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너가속'은 안타깝게도 1%의 시청률을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KBS 뿐만 아니라 수목극 라인업은 모두 생기를 잃었다. '너가속'이 아직 방영 초기인 만큼, 뒤집기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반면 '자본주의학교'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방송됐던 시간대로 들어가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자본주의 학교'는 경제생활을 관찰함으로써 말 그대로 자본주의 생존법을 알려주는 경제 관찰 예능이다. 본래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던 '자본주의 학교'는 뜨거운 반응에 힘 입어 정규편성으로 이어졌다. 예능으로써 기능은 물론 교육적 기능까지 함께 하는 '자본주의 학교'는 첫 방송 시청률 3.2%를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출연진들의 화제성이 대단하다. 과거 MBC '아빠 어디가'에 출연했던 윤민수, 윤후 가족, 고(故) 신해철 딸 하연, 동원 남매 등 쉽게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인물이 함께 해 경제를 공부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옥탑방의 문제아들'도 최근 2%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저조했으나 김용만에서 김종국으로 MC 교체 및 송지효의 게스트 출연으로 소폭 상승한 상태다. 기존 SBS '런닝맨'에서 보였던 김종국·송지효 러브라인, 송지효의 드문 예능 출연 등이 다수 요인이 작용해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음 회차에서 이를 꾸준히 끌고 나갈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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