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미도, 김성철, 이상이 /사진제공=tvN(전미도), SBS(김성철), KBS(이상이)
과거 아이돌들의 뮤지컬 진출이 잦았다. 이에 초반엔 마치 가수 출신 배우들을 향해 눈총을 보냈던 것처럼 아이돌들의 뮤지컬도 그러했다. 하지만 점차 그들은 자리를 잡아갔고, 큰 티켓 파워를 가진 어엿한 뮤지컬 배우로 성장했다. 일각에선 이런 상황을 두고 뮤지컬 배우들의 자리를 빼앗는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뮤지컬 배우들도 간혹 드라마로 영역을 넓히긴 했으나 눈에 띈 성과를 보인 건 조승우뿐이었다. 그 마저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했기 때문에 사실상 뮤지컬 배우로 첫 시작을 이룬 건 아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이런 벽을 깬 뮤지컬 배우들이 등장했다. 현재 배우 전미도를 시작으로, 김성철, 이상이, 곽선영, 안은진 등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 뮤지컬 배우들 집합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진제공=tvN
여기서 가장 의외의 성과를 거둔 건 다름 아닌 전미도였다. 그는 단 한번도 방송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오래된 뮤지컬 배우 중 한 사람이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그를 낯선 인물로 파악했다. 하지만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방송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으며 드라마의 중심 배우로 우뚝 섰다. 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2' 종영 이후 바로 JTBC 새 드라마 '서른 아홉'을 차기작으로 선택하며 방송 활동에 집중한다.
이 외에도 도재학 역을 맡은 정문성은 MBC 새 드라마 '검은 태양', 이익순 역의 곽선영은 JTBC 새 드라마 '구경이', 추민하 역의 안은진은 JTBC 새 드라마 '한 사람만' 등에 출연한다. 이처럼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 이를 발판 삼아 더욱 활발히 드라마로 영역을 넓혔다.
◆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김성철·이상이
배우 김성철, 이상이 /사진제공=SBS, KBS
이후 그는 JTBC '바람이 분다', tvN '아스달 연대기',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 드라마와 영화 '개들의 침묵', '배반의 장미',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82년생 김지영', '서치 아웃' 등을 통해 연기 활동을 펼치며 본격 배우 활동에 돌입했다. 현재는 SBS 새 드라마 '그 해 우리는' 방송을 앞둔 상황. 뮤지컬 무대에서 관객의 피드백을 정면으로 받아들이며 키운 연기력을 브라운관에서 거침없이 펼쳐내고 있다.
이상이는 2014년 뮤지컬 '그리스'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쓰릴 미', '인 더 하이츠', '레드북' 등 굵직한 공연 무대에 섰던 그는 2017년 SBS '의문의 일승'과 MBC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에서 조연을 맡으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JTBC '제3의 매력',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KBS '동백꽃 필 무렵'에서 조연으로 활약, 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제대로 된 얼굴도장을 찍었다.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뮤지컬로 갈고 닦은 노래 실력을 뽐내며 그룹 MSG워너비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상이는 tvN 새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