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 아닌 범죄 행위"…칼 빼든 SM, 사생이 어떻길래 [★FOCUS]

이덕행 기자  |  2021.07.17 07:00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가 사생을 상대로 강력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소속 아티스트가 수 차례 피해를 호소한 만큼 소속사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팬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일 '아티스트 사생활 침해 행위 중단 요청 및 이에 대한 법적 조치의 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사생을 엄중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M은"사생의 무분별한 스토킹 행위로 인해 아티스트는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는 애정 어린 팬심의 표현이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그동안 사생에 대해 견지해 왔던 관용적인 태도를 버리고 선처나 합의 없이 단호하고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생이란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배우·모델 등 다양한 대상의 사생활을 파헤치지만 주로 아이돌 가수들이 그 대상이 된다. 과거에는 사생팬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이들의 행동은 팬심이 아니다'라는 의견에 요즘에는 팬을 떼고 주로 사생으로 불린다.

이들은 일반적인 팬들과 달리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촬영장소 및 숙소 등에서 대기하는 것은 물론 같은 비행기를 예매하고 옆자리에 앉아 피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다.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그동안 수차례 사생에 의한 피해를 호소하며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과거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새벽에 장난 전화가 와서 번호를 바꿨다"며 "그런데 바꾼지 5분 만에 '번호 바꿨네요'라고 문자가 왔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유노윤호 역시 "지금도 정말 미스테리다. 번호를 또 바꿨더니 '자주 바꾸는 건 안 좋아요'라도 바로 문자가 왔다"고 덧붙였다.

예전에는 단순히 가수들에게 전화를 보내고 문자를 걸었다면 최근에는 수법이 교묘해졌다.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V라이브 도중 전화를 걸어 자신이 갖고 있는 번호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엑소 세훈·백현, NCT 127 태용, NCT 드림 제노, 슈퍼주니어 이특 등이 V라이브 도중 걸려오는 전화에 당황하며 곧바로 차단하기도 했다. 특히 이특은 "누군가가 제 번호를 돈을 받고 판다고 하더라. 번호를 알면 좋냐"며 씁쓸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엑소 찬열의 작업실에 중국 사생 2명이 침입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NCT 드림 지성은 보이스 온리 라이브를 진행하던 도중 한 사생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천러의 부상을 언급하자 놀라기도 했다.

사생에 의한 피해는 비단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뿐만이 아니다. 트와이스 나연은 자신이 나연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외국인 남성으로 인해 큰 피해를 봤으며 그룹 더 보이즈는 숙소 건물에 잠입해있던 사생을 멤버들이 발견해 경찰이 출동한 경우도 있다.

방탄소년단 뷔는 자신들이 이용하는 전세기를 언급하며 "장거리·단거리 비행을 할 때 저희가 타는 걸 아시고 앞자리나 옆자리에 앉는 분들이 있다. 사적인 공간에서 마음 놓고 편히 못 쉬어서 많이 불편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K팝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한국이 아니라 외국인 사생 역시 늘어나고 있다. K팝의 질적·양적 성장이 극대화되는 이 때 팬심의 탈을 쓴 사생이라는 만행을 근절하기 위해 더욱더 단호한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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