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인사이트 입구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하이브 인사이트 B2F 입구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방탄소년단(BTS), 세븐틴(SEVENTEEN), 여자친구(GFRIEND) 등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뜯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14일 개관하는 하이브 뮤지엄 '하이브 인사이트'(HYBE INSIGHT)다.
서울 용산 하이브 신사옥 지하 1층과 2층(연면적 4701㎡)에 자리한 하이브 인사이트는 하이브의 음악을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전시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하이브와 아티스트, 팬들이 함께 만드는 하이브의 음악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음악으로 감동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삶을 변화한다'는 하이브의 지향점이 녹아있다.
사이브 인사이트 네트워킹 라운지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 소리·춤·스토리로 뜯어보는 하이브 음악
전시가 시작되는 지하 2층은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음악에 집중했다. 하이브의 음악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 들여다보고, 아티스트의 춤을 새로운 시각에서 경험하고,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담긴 스토리를 음미할 수 있다.
하이브 인사이트 다이내믹 무브먼트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이어진 전시공간 '다이내믹 무브먼트'에는 춤에 집중한다. 안무 영상이 담긴 큰 스크린, 안무 영상을 연속 사진으로 찍은 크로노 포코그래피이 등을 통해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춤을 깊게 음미할 수 있다.
하이브 인사이트 인스파이어링 스토리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인스파이어링 스토리'는 음악의 가사, 메시지를 파고든다. 이곳에는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에 대한 단서들이 담긴 지도, 뉴이스트 '여왕의 기사' 팝업북 등 음악의 스토리를 시각적 이미지로 감상할 수 있다. 또 '데미안', '융의 영혼의 지도' 등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영감을 준 도서, 방시혁 의장이 책을 읽으며 메모한 내용을 볼 수 있는 태블릿 PC 등도 전시돼 있다.
소리를 주제로 구성된 '이노베이티브 사운드' 공간은 사운드를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담았다. 벽면에는 실제 작업실 장비들을 촬영한 사진과 인터뷰 영상 등이 걸려 있다. 중앙에는 스튜디오360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어떤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감상할 수 있는 모니터가 있다. 이를 통해 RM, 슈가, 우지, 피독, 범주 등 5인이 어떤 작업실에서 음악을 만드는지 살펴볼 수 있다.
하이브 인사이트 하이브 뮤직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하이브 인사이트 하이브 뮤직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하이브 뮤직'은 지하 2층의 하이라이트다. 높이 8.5m의 벽을 가득 채운 트로피와 공간 전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은 하이브 아티스트의 발자취와 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남다른 스케일만큼 하이브의 자부심이 가득 느껴진다.
◆ BTS 음악과·제임스 진 작품 만났다..K팝과 미술의 결합
하이브 인사이트 일곱 소년의 위로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하이브 인사이트 일곱 소년의 위로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지하 1층으로 올라가면 먼저 보이는 곳은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기획 전시 공간이다. 하이브 측은 이 공간에 대해 "미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관람객들이 보다 쉽게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첫 기획 전시의 주인공은 비주얼 아트로 유명한 제임스 진(James Jean)이다. '일곱 소년의 위로'라는 타이틀로 꾸며진 전시는 제임스 진의 기존 작품들과 방탄소년단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일곱 멤버의 특징을 살린 캐릭터로 디자인한 목각 조형물, 스케치와 드로잉 작품 등이다. 하이브 측은 제임스 진을 시작으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전시를 정기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정국의 '유포리아'(Euphoria)는 무슨 향일까..오감으로 체험하는 음악
하이브 인사이트 다른 방식으로 듣기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하이브 인사이트 다른 방식으로 듣기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이어진 공간에는 음악을 청각적 경험에서 벗어나 시각, 후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존이 마련됐다. 음악을 네온 라이트와 초상 콜라주, 점자 악보, 손을 대는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음악의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진동 스피커, 모바일 리듬 게임 등이 자리한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공간은 음악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음악의 향기'. 첫 향은 방탄소년단 정국의 'Euphoria'(유포리아)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향이었다. 다만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음악의 향을 완벽히 느끼긴 어렵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하이브 인사이트 음악의 여운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하이브 인사이트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음악으로 다양한 감각을 경험했다면, 그 다음은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무반향실로 향한다. '음악이 얼마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지 깨달아보자'는 의도가 담긴 이 공간을 지나면 아티스트의 진솔한 인터뷰를 볼 수 있는 상영관, 앨범이 전시된 통로를 끝으로 뮤지엄샵에 다다른다.
뮤지엄샵에는 포스터, 포토카드 등을 비롯해 SPC 삼립 하이브가 함께 개발한 뱅앤베이커스(Bang & Baker's) 에그타르트, 티 브랜드 티트라와 만든 블렌디드 티 등 먹거리까지 다양한 상품들로 가득하다.
하이브 인사이트 아웃트로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샵 /사진제공=하이브 인사이트 연예기획사에서 아티스트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선보이는 전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음악 본연에 집중하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접목시켰다는 점이 새로웠다. 특히 하이브 인사이트만의 스토리텔링이 녹아는 전시가 K팝과 다른 분야의 예술을 접목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 측도 "하이브 인사이트가 음악을 매개로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며 음악적 경험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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