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팝 빌보드 장악 #롱런 #첫진입 #역주행[★FOCUS]

윤상근 기자  |  2020.11.07 07:30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K팝의 빌보드 메인 차트 점령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 새 앨범 발매 즉시 순위권 진입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차트아웃을 하지 않고, 설사 했다고 하더라도 다시금 화제성을 이끌어내며 다시 차트인을 한다. 빌보드에서의 K팝의 기세와 존재감은 2020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이다.

2020년 11월 7일 자 빌보드 200 차트에서는 총 6개 K팝 앨범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의 존재감을 필두로 첫 정규앨범 'THE ALBUM'으로 더 적극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힘을 더했고, 여기에 23인 완전체로 무장한 NCT(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텐 재현 윈윈 마크 런쥔 제노 해찬 재민 천러 지성 루카스 쿤 정우 성찬 쇼타로 양양 헨드리 샤오쥔)와 이수만 SM 대표 프로듀서의 지원사격 속에 만만치 않게 글로벌 팬덤 군단을 쌓아나갔던 이달의 소녀(희진 현진 하슬 여진 비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츄 고원 올리비아혜)가 사상 처음으로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 '빌보드 개척자' 방탄소년단, 롱런과 역주행은 계속된다

방탄소년단은 보아, 싸이, 원더걸스 등 선배 가수들이 치열하게 벽을 허물어나갔던 빌보드 장벽을 완전히 허무는 역할을 했던 또 하나의 '개척자'라고 볼 수 있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아나갔던 글로벌 팬덤 군단 아미의 엄청난 충성도를 등에 업고 '화양연화'를 시작으로 점차 발매하면 곧바로 빌보드 차트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데 성공했다.

2020년에도 이 기조는 여전히 계속됐다. 아니, 더욱 확장됐다. 2월 발매한 MAP OF THE SOUL:7은 36주째 빌보드 200 차트에서 100위 밑으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역시 빌보드 차트 롱런의 새로운 진화라는 타이틀을 매길 수 있을 것 같다. 방탄소년단은 이전 앨범에서는 롱런을 하면서도 100위권 밑에 주로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더 높은 곳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내성'까지 장착한 것이다.

여기에 방탄소년단은 오래 전 발표했던 앨범을 빌보드 200 차트 상위권에 소환시키는 능력까지 발휘해냈다. 'Skool Luv Affair'는 방탄소년단의 학교 시리즈 3부작에 포함됐던,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발표된 앨범이었다. 동명 인트로 곡과 '상남자', '하루만', '등골브레이커', '어디에서 왔는지' 등이 수록돼 있으며 이후 'Miss Right', '좋아요' 리믹스 버전 등을 추가해서 스페셜 에디션 앨범도 추가로 발매했다.

이 앨범이 갑자기 빌보드 200 차트에 등장한 이유로는 스페셜 에디션 앨범 재판매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자체만으로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블랙핑크·NCT, 이제는 컴백하면 바로 '빌보드 진입'

블랙핑크와 NCT도 2020년 본격 해외 시장 공략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빌보드 200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미 블랙핑크는 'How You Like That'과 'Ice Cream'으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연이어 상위권에 진입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이 2곡이 모두 포함된 앨범 'THE ALBUM'으로 곧장 빌보드 200 차트 2위라는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블랙핑크 역시 점차 빌보드에서의 확장 세력을 넓혀감과 동시에 앨범의 롱런 주기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의 경우 발빠른 성장세가 분명 눈길을 끌만 하다. 127, 드림, U 등 여러 세부 타이틀이 붙은 그룹들의 전방위적인 활약 속에 팀의 색깔과 콘셉트를 잡아갔고 이들이 한 데 모인 'NCT 2020'이라는 타이틀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트렌디하면서도 압도적인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음악성이 주를 이루고 있는 NCT 역시 컴백 직후 빌보드 차트에서 연이어 진입하며 성과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걸그룹 이달의 소녀 /사진=김창현 기자 걸그룹 이달의 소녀 /사진=김창현 기자


◆ 이달의 소녀, 떠오르는 '팬덤 군단' 오빛을 주목하라

이달의 소녀의 이번 빌보드 200 차트 진입은 2020년 자체 커리어 최고 성과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이수만 SM 대표 프로듀서의 지원 속에 3번째 미니앨범 만에 처음으로 빌보드 200 차트 112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에 LOONA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이달의 소녀는 이로써 보아 소녀시대 2NE1 블랙핑크 트와이스에 이은 역대 6번째 K팝 걸그룹 빌보드 200 차트 진입이라는 성과도 달성했다.

이달의 소녀 역시 차근차근 해외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며 빌보드로 향하고 있었다. 첫 앨범 '해시'로 아이튠즈 57개국 톱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이후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4위 진입이라는 성과로 이어지며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 가능성을 높였고, 결국 '미드나잇'이 빌보드 200 등 총 7개 차트 진입에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팬덤 오빛의 존재감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다. 20168년 공식 팬클럽 창단 이후 오빛은 국내 팬덤의 남초 현상도 감소시킨 데 이어 일찌감치 해외 팬들의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규모 면에서는 국내보다 더 컸기에 해외 차트에서의 강세도 다른 팀들보다 더 빨리 이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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