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탐정' 명품 조연들의 열연, B급감성 '코믹 맛집'[★FOCUS]

장은송 기자  |  2020.09.27 07:30
/사진=KBS 2TV \'좀비탐정\'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좀비탐정'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좀비탐정'에서 태항호, 이중옥, 황보라 등 명품 조연들의 열연이 극에 활력을 더욱 불어넣으며 '웃음맛집'을 완성했다.

지난 21일 첫 방송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좀비탐정'(극본 백은진, 연출 심재현)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드라마이다.

태항호는 극 중에서 월드킹 흥신소 사장 이성록 역을 맡았다. 이성록은 강림시의 진정한 탐정은 본인이라 자신하며 김무영(최진혁 분)을 견제한다. 이성록은 "집 나간 마누라, 바람 난 똥개, 지금 만나는 애인의 과거까지 탈탈 털어드리는 넘버원 흥신소"라며 전단지를 배포한다.

그리고 그의 옆에 항상 붙어있는 왕웨이(이중옥 분). 왕웨이는 강아지를 찾아달라는 한 아이에게 상담료를 들고 정식으로 의뢰를 하라며 단호하게 대응한다. 이때 그들의 곁을 김우영이 지나갔다. 김무영을 발견한 이성록은 '가까이서 보니 좀 생겼군. 내가 살을 빼면 이런 모습일까'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생각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태항호와 왕웨이는 굳이 코믹스럽게 연기하지 않으면서도 상황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웃음을 유발한다. 오히려 담담하고 진지한 연기는 웃긴 장면에 대비되는 듯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KBS 2TV \'좀비탐정\'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좀비탐정' 방송화면 캡처


명품 조연들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바로 황보라가 맡은 공선영 캐릭터가 그 주인공이다. 공선영은 공선지(박주현 분)의 언니로 요구르트 배달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그는 경찰서에 요구르트 배달을 갔다가 공선지가 사고를 쳤다는 얘기를 듣고는 분노에 휩싸인다.

공선영은 "이제 이 X이 하다 하다 남의 뚝배기까지 깨?"라며 요구르트를 탁 책상에 내려놓고는 "내가 이걸 콱"이라며 위의 껍질을 손가락으로 파서 뚫어 자신이 마셔버린다. 이에 당황한 경찰서 형사들의 "아니 그거 내 건데"라는 말은 메아리처럼 멀어질 뿐.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공선영은 죄송하다고 사과하지만 이미 그의 부릅뜬 눈과 분노를 목격한 형사들은 그저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좀비탐정'에서 이성록으로 분한 태항호는 '괜찮아, 사랑이야'(2014), '피노키오'(2014~2015), '구르미 그린 달빛'(2016), '명불허전'(2017), '황후의 품격'(2018~2019) 등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중욱은 '타인은 지옥이다'(2019), 방법(2020) 등에서 살인자나 무속인 연기를 소름이 끼칠 만큼 완벽하게 해내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섬뜩함을 가진 캐릭터들을 주로 하던 그가 이번에는 사랑스러운 왕웨이로 확실해 변신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3년 SBS 공채 10기로 데뷔한 황보라 또한 많은 작품들을 통해 실력을 쌓아왔다. 특히 '김비서가 왜 그럴까'(2018)에서는 활발하면서도 유쾌한 '봉세라' 캐릭터를 완성했고, '배가본드'(2019)에서는 진지할 땐 진지하게, 놀 땐 화끈하게 노는 '공화숙'으로 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렇듯 최진혁과 박주현 곁에서 그들의 시너지를 더욱 높여줄 명품 조연들이 함께하며 '좀비탐정'의 'B급 감성'이 더욱 살아나고 있다. '예능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인 만큼 코믹 요소들에 대한 기대도 높을 터. 과연 태항호, 이중옥, 황보라가 명품 조연으로서 앞으로도 코믹맛집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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