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맛' 함소원 고부갈등..리얼이든 설정이든 '과유불급'[종합][★FOCUS]

윤성열 기자  |  2020.03.25 13:43
/사진=\'아내의 맛\' 방송 화면 /사진='아내의 맛' 방송 화면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은 셀럽 부부들의 일상을 담은 '관찰 예능'이다. 매회 8~10%대의 시청률(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유지하며 화요일 심야 예능프로그램 강자로 우뚝 섰다.

여러 셀럽 부부들의 에피소드들 가운데 최근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배우 함소원과 중국 마마(시어머니)의 고부 갈등이다. 하지만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한다'는 명분으로 과유불급(過猶不及) 식의 편집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함소원과 중국 마마의 갈등은 방송 이후에도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거론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 함소원이 중국 마마와 갈등 끝에 남편 진화와 부부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아내의 맛' 89회를 통해 공개된 후에는 함소원의 SNS에 악플(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이 활개를 치기도 했다.

24일 방송된 '아내의 맛' 90회에서도 함소원과 중국 마마의 고부갈등은 계속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중국 마마는 계단 운동을 하다 발을 헛디뎌 사고를 당했고, 함소원과 병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검사를 진행한 의사는 "골절로 보이는 소견은 없다"고 진단했지만, 중국 마마는 손목 보호대 착용과 재활 치료를 받은 후 함소원의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향했다. 실제 통증보다 엄살이 심한 모습으로 비쳤다.

함소원은 중국행 비행기를 타도 문제가 없다는 의사의 말에 안심하는 듯했다. 그러나 중국 마마는 갑자기 온몸이 아프다며 드러누워 버렸고, 함소원은 어쩔 수 없이 중국행 비행기 표를 취소했다. 취소와 동시에 갑자기 벌떡 일어난 중국 마마는 함소원을 계속 호출하며 병시중을 시켰다. 함소원은 머리를 감기고, 말리고, 스킨 케어까지 하는 등 24시간 병시중을 들었고, 함소원은 한밤중 집을 나와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한계 같다"며 울먹였다.

중국 마마의 병시중을 들며 힘들어하는 함소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함소원을 향한 분노가 전주에 비하면 다소 누그러진 셈이다. 하지만 매회 중국 마마와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가는 함소원의 모습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함소원과 제작진은 이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다.

이슈 몰이에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일각에선 출연자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제작진의 연출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설령 연출이라 하더라도 지나친 논란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도성 여부를 떠나 실제 한국 사회에 예민한 대화 주제인 고부 문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좀 더 신중하고 탁월하게 풀어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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