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포레스트'를 살린 힐링 연기 [★FOCUS]

이경호 기자  |  2020.03.21 06:00
/사진=iHQ /사진=iHQ


'포레스트'가 막을 내렸다. 잃어버린 기억, 상처를 가진 남자가 이를 극복해 가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잔잔하고 긴 여운을 남겼다. 그 중심에는 박해진이 있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극본 이선영, 연출 오종록, 제작 IHQ·스타포스·가지콘텐츠)는 심장 빼곤 다 가진 남자와 심장 빼곤 다 잃은 여자가 신비로운 숲에서 만나 자신과 숲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강제 산골 동거 로맨스'다. 지난 19일 종영했다.

'포레스트' 마지막회에서는 주인공 강산혁(박해진 분)이 어린 시절 미령숲에서 동생을 죽게 한 권주한(최광일 분)에게 통쾌한 복수를 했다. 환상통에 시달렸던 오른손, 그 손을 꽉 쥐고 권주한을 향해 날리면서 다시 살아난 상처의 아픔을 달랬다.

또한 자신이 몸담은 미령 119 특수구조대 항공구조대원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치료센터 설립했다. 뿐만 아니라 정영재(조보아 분)과의 사랑도 이어가며, 해피엔딩을 이뤘다.

/사진=마운틴무브먼트, iHQ /사진=마운틴무브먼트, iHQ


'포레스트'는 박해진의 다채로운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자극적인 사고의 중심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게 아닌, 상처를 이겨내는 과정들을 잔잔하게 이어가면서 강산혁이란 인물을 돋보이게 했다.

박해진은 극 초반에는 냉철한 M&A계의 스타로 '완벽남'으로 분했다. 이 완벽함 속에 코믹 표정으로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극 중반 조보아와 러브라인에서는 때로는 닭살 돋는 애교로 로맨스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극 후반부에서는 잊혀졌던 과거 기억을 되찾는 상황에서는 인간이 가진 아픔을 애처롭게 표현해 내면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극 중반 미령 119 특수구조대 항공구조대원으로 변신, 119 구조대원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보여주기도 했다. 산에서 펼쳐지는 액션신, 이곳저곳 뛰어다니면서 119 구조대원들의 삶을 여실히 보여주며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포레스트'의 중심축으로, 다채로운 연기로 극을 이끈 박해진. 숲을 배경으로 잔잔하게, 힐링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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