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사마르 대학 측, 학위 매매 의혹 부인 "가짜 학위 발급한 적 없다"

이덕행 기자  |  2021.09.13 11:39
/사진=공익 제보자 /사진=공익 제보자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의 모친이 필리핀 대학의 학위를 불법 매매 했다는 제보와 관련해 모친 A씨와 필리핀 대학교 측이 입장을 밝혔다.


사마르 대학 측은 "본교는 필리핀의 국립대학으로 70년이 넘은 유수한 대학이며 가짜 학위를 발급한적이 없다. 한국에서 학위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A교수는 사마르 대학에 정식 교수로 채용되어 있다. A교수는 불법 학위 브로커가 아니며 그간 적법한 절차를 거쳐 필리핀과 한국과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짜 학교가 아닌데 어찌 가짜 학위를 발급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사실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을 보도하여 필리핀의 국격을 떨어뜨린 부분에 대해서는 필리핀 정부와 함께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경기도 모 대학 겸임교수이자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의 어머니로 알려진 A교수 측 역시 "사실 확인이 안 된 악의적 제보자를 곧 고소 조치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SBS는 실용 음악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 B씨가 A교수의 소개로 필리핀 대학에 입학했으며 B씨는 A씨에게 800만 원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B씨가 학교를 소개해준 A씨에게 800만 원을 지불했지만 이 대학의 총 학비는 30만 원 수준이며 B씨는 한국에서 졸업식 사진까지 찍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교수 측은 "한국에서 외국대학교 학생 모집이 어려워 해당 학교의 업무일을 그만 두려고 하던 차에 해당 학생을 소개받았다"며 "졸업생들의 사진 촬영 시즌이 있을 때 미리 찍어두고 졸업 앨범에 사용하라고 이야기했다. 학생 한 명이 나중에 따로 졸업사진을 찍기 어려운 점을 배려했기 때문이다. 선의와 배려에 의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대학은 각 나라의 국민들에게 동등하게 원거리 학습 및 경력인정학점취득(CRCC)을 통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학위증에 대해서는 "총장의 사인과 도장이 없는 견본이다. 원본 학위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번역 샘플이며 이런 식으로 나갈 것이라고 견본을 보여준 것이다. 해당 학생은 정식 서류가 등록되지 않아 학위증이 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학비가 30만원이지만 B씨에게 800만 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30만원은 필리핀 자국민들의 36개월 학비다. 학교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현지인들의 학비를 이야기 해주지 않겠나"라며 "외국인의 학비는 학교 홈페이지에 공시되어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교수는 B씨에 대해 "필리핀 국립대학교는 국제 담당 부서에 서류가 제출되면 경력 인정·학점 인정 여부를 검토한다. 해당 학생은 요건을 갖춘 서류가 일부 들어오지 않아 등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번 일이 생겨 등록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하 A교수와의 인터뷰 내용

실내에서 졸업 사진은 왜 찍었나?

한국에서 외국대학교 학생 모집이 어려워 해당 학교의 업무일을 그만 두려고 하던 차에 해당 학생을 소개받아 만났고 5명 졸업생들의 사진 촬영 시즌이 있을 때 미리 찍어두고 졸업앨범에 사용하라고 이야기를 했다. 학생 한명이 나중에 따로 졸업사진을 찍기 어려운점 등을 배려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충분히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고 나의 착오이다. 선의와 배려에 의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

수료증에 대해서 말해달라

한국의 아이돌로 활동 및 예술교육과정을 인정해 수료증 발급되어진 것이다. 필리핀 사마르 대학은 각 나라의 국민들에게 동등하게 원거리 학습 및 경력인정학점취득(CRCC)을 통해 노스웨스트 사마르 국립대학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된 학위증의 진실 여부

방송에 공개된 학위증은 견본이다 즉 샘플이며 자세히 보면 총장의 사인과 도장이 없다. 즉 학위가 아니다. 이런식의 학위증이 나갈 것이다 라고 견본을 보여준 것이다. 학교 도장과 총장의 사인이 없는데 어찌 학위로 인정이 되며 학교 등록도 하지 않은 친구에게 어찌 학위를 줄수 있겠나 해당 견본과 실제 학위증을 비교한 자료를 제출한다. 이 부분 역시 취재시 상세한 이야기없이 취조하듯 질문을 받아 해당교수는 답변을 못했었다. 해당 학위증은 오리지날 영문 학위증의 이해를 돕기 위한 번역 샘플이며 내용을 설명하기위해 보여준것인데 유출되었다. 해당 학생은 정식서류가 등록되지않아 당연히 학위증이 나갈수가 없다.

학비 30만원은 무슨 말인가?

학비 30만원은 필리핀 자국민들의 36개월 학비이다. 학교에 전화해서 그냥 학비에 대해서 물어보면 당연히 현지인들의 학비를 이야기 해주지 않겠나. 외국인(한국인)의 학비는 학교 홈페이지에 다 공시 되어 있다. 이 부분을 방송 이전 취재기자에게 전달하였지만 묵살 당했다.

마지막으로 해당 학생은 어떻게 처리되었나?

필리핀의 국립대학교는 국제 담당 부서에 서류가 제출되면 경력 인정, 학점 인정여부를 검토 하는데 해당 학생의 요건을 갖춘 서류가 일부 들어오지않아 등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번 일이 생겨 등록되지 못하였다.

그 외에도 사실 확인이 안된 악의적 제보자를 곧 고소 조치를 할 예정이고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이다. 법원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것이며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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