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승리 특수폭행교사? 피해자 향해 화났던 건 기억나"

용인지상작전사령부=윤상근 기자  |  2021.02.26 16:24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2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2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수 정준영이 아이돌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군사재판에서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와 관련해 일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과 함께 "승리가 당시 피해자로 인해 화가 많이 났던 걸 알고 있었지만 시비가 붙은 것에 대한 정황은 모른다"라고 말했다.

정준영은 26일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진행된 11번째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부는 앞서 지난 19일 정준영의 증인 출석을 채택했고 다만 추가로 요청했던 증인의 경우 참석이 불발되면서 이날 유일한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이날 정준영은 군 검찰로부터 승리의 2015년 특수폭행교사 혐의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정준영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연말 술자리로 기억을 하고 그 곳으로 향했으며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계획을 하고 갔던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와 시비가 붙었던 것에 대해서는 "그 피해자가 (승리의) 학교 선배라고 언급하며 '우리는 룸이 아닌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후배인 승리는 왜 룸을 잡았냐'며 비아냥거렸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설명했다.

정준영은 "승리는 당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였고 화도 났을 것이라 생각한다. 피해자가 승리의 멱살을 잡으려 했으니 그랬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자세한 그 정황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준영은 이어 주점 뒷골목에서의 CCTV 영상을 보면서는 "주차장에서 욕설 소리가 났던 것은 기억이 난다. 고함도 났었다"라고 하면서도 여러 질문에 "잘 모르겠다"라는 취지의 답변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군 검찰은 정준영이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통해 연결된 카톡 사진 프로필을 자신과 승리 등이 속한 단톡방에 올리고 공유, 유포한 것에 대해 지적했고 정준영은 "분위기에 취해서 짓궂은 장난을 했던 것 같다. 그것에 대해서는 부끄럽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검사는 정준영이 올린 사진이 피해자와 피해자의 여자친구가 함께 찍힌 사진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준영은 현재 집단 성폭행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 최종 실형 선고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정준영은 이번 승리 재판과 관련, 성매매 알선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검찰이 파악하고 있다.

승리는 지난 2020년 1월 30일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총 8가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승리는 지난 2019년 6월 검찰에 넘겨진 이후 경찰 조사 337일 만인 2020년 1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승리가 3월 철원 6사단으로 입대하면서 사건은 군사재판으로 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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