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척해진 정준영 증인 출석 "승리와 최근 연락 안했다"

용인지상작전사령부=윤상근 기자  |  2021.02.26 16:24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정준영이 1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정준영이 1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가수 정준영이 아이돌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군사재판에서 수척해진 모습으로 증인신문에 나섰다.

정준영은 26일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진행된 11번째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부는 앞서 지난 19일 정준영의 증인 출석을 채택했고 다만 추가로 요청했던 증인의 경우 참석이 불발되면서 이날 유일한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이날 정준영은 파란 수의를 입고 짧게 머리를 자른 상태로 수사관들의 안내를 받고 증인석에 섰다. 현재 집단 성폭행 혐의 등으로 대법원 최종 실형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정준영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정준영은 군 검찰과 승리 측 변호인으로부터 각각 1시간이 넘는 시간에 걸쳐 고강도 증인 신문을 받았다. 정준영은 "승리와는 홍콩 모 시상식에서 처음 만나 알게 됐고 유인석은 승리를 통해 알게 됐으며 최근까지는 승리와 연락을 한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정준영은 이어 전 아레나 클럽 MD이자 버닝썬 사태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자주 등장했던 김모씨와는 한때 룸메이트로 같이 생활했었다고 말했다.

정준영은 검찰 측으로부터 2015년 승리, 유인석 등과 함께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정황에 대한 질문과 최근 추가됐던 승리의 특수폭행교사 혐의 관련 정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정준영은 이후 승리 측 변호인으로부터도 관련된 질문을 받았으며 대체적으로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여러 차례 답변하거나 수사기관을 통해 밝혔던 진술과 다소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준영은 현재 집단 성폭행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 최종 실형 선고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정준영은 이번 승리 재판과 관련, 성매매 알선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검찰이 파악하고 있다.

승리는 지난 2020년 1월 30일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총 8가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승리는 지난 2019년 6월 검찰에 넘겨진 이후 경찰 조사 337일 만인 2020년 1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승리가 3월 철원 6사단으로 입대하면서 사건은 군사재판으로 이관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