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매매 사건 기획자? 유인석 12월 10일 1심 선고

윤상근 기자  |  2020.11.21 09:00
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 등을 받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 등을 받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와 함께 버닝썬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가 오는 12월 10일로 확정됐다.

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6형사부는 오는 12월 10일 유인석과 유리홀딩스 등 총 7명의 여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기일을 열 예정이다. 이 재판은 당초 유인석 전 대표와 함께 승리 역시 피고인으로 넘겨져 시선을 이끌었던 재판이었지만 승리가 돌연 현역 군 입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유인석 전 대표와 유리홀딩스의 여러 혐의 재판으로서 새 국면을 맞이했다.

유인석 전 대표는 승리와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운영할 당시 업소를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구청에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으며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 사이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처벌법 위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유인석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10월 모 골프장에서 이른바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50)과 골프를 치고 약 120만원의 비용을 대신 내준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에 넘겨진 유인석 전 대표는 법정에 직접 출석해 자신의 혐의에 대해 상당 부분 인정했지만 횡령 부분에 대해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인석 전 대표는 이후 지난 8월 24일 열렸던 결심공판에서 "그동안 많은 걸 배웠고 반성하고 있다. 세상을 너무 몰랐던 제가 이제라도 남편과 아버지로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유인석 전 대표 측 변호인도 "사건 발생 이후 보도와 댓글로 피고인과 배우자도 비난 대상이 됐고, 현재까지 가족이 함께 외출도 못 하고 있다. 사실상 피고인이 창살 없는 감옥에 오랜 기간 살고있는 점을 고려해달라"라며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이 재판에서 유인석 전 대표는 변론을 끝냈지만 이후 유리홀딩스의 혐의에 대한 여러 쟁점 사안이 끝나지 않아 2개월 여 동안 선고 기일이 잡히지 않았다. 유인석 전 대표가 1심에서 어떤 판결을 받게 될 지 주목된다. 이 와중에 유인석 대표는 현재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승리의 버닝썬 관련 혐의 공판기일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지난 19일 공판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유인석은 승리 재판 증인으로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불가피한 사정을 들며 12월 선고 이후로 출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여기에는 3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아레나 클럽 MD 출신 김모씨의 유인석에 대한 증언도 무관하지 않아 보였다.

김씨는 지난 19일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승리의 버닝썬 관련 혐의 공판기일 증인 신문에서 성매매 알선 및 성매매 관련 정황에 대한 질문에 "(승리가 아닌) 유인석의 지시가 있었고 나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이에 더해 유인석의 여러 자세한 정황을 다소 적나라하게 폭로하며 "유인석이 이 일을 기획했다"고까지 말한 만큼 이번 선고 결과와 함께 증인 신문에서도 어떤 말을 할 지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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