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아레나 MD "승리 아닌 유인석 지시로 성매매 알선"

용인(경기)=윤상근 기자  |  2020.11.19 12:43
빅뱅 전 멤버 승리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빅뱅 전 멤버 승리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인 아이돌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에 대해 전 아레나 MD 직원으로 일했던 김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관련한 정황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19일 승리의 버닝썬 관련 혐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승리는 지난 9월 16일과 10월 14일에 이어 3번째 공판기일에 모습을 드러냈다. 버닝썬 클럽 사태 이후 현재 군인 신분인 승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 상 횡령,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알선 등),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등 총 8가지다.

이날 재판에서는 승리의 오랜 친구이자 클럽 아레나 MD로 일했던 김모씨가 복역 중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과 승리 측 변호인으로부터 신문을 받았다. 이날 김씨는 승리 등의 성매매 알선 정황에 대한 질문에 "(승리가 아닌) 유인석의 지시가 있었고 나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자신과 승리의 관계에 대해 "오랜 친구"라고 운을 떼고 승리의 대학교 동기를 통해 승리와 가까워졌다고 진술했다.

이후 김씨는 검찰로부터 2015년 12월 승리의 성매매 알선 정황 등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당시 림킴 일행과 승리의 일본인 친구와 만나면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킴림은 스페인 프로축구팀 발렌시아FC 구단주 피터킴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버닝썬 사태와 관련한 정황에서도 여러 차례 등장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씨는 "킴림 역시 아레나에 왔고 유인석 등이 '잘 챙겨줘라' 등의 언급을 해서 클럽 내에도 좋은 자리를 잡아주기도 했다"라고 말하며 "MD로서 친한 친구의 지인을 잘 케어해달라는 의미로 이해를 하고 클럽 안에서도 대우를 잘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승리의 일본인 친구와의 만남 과정에서의 성매매 알선 관련 정황의 질문에는 "당시 기억이 잘 안나는 부분이 있다. 일적인 부분은 전혀 모르며 당시 나도 클럽 일로 바쁜 와중에 승리와도 다툰 일이 있어 승리, 유인석 등이 포함됐던 단톡방을 잠깐 나갔다가 화해를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검찰 측이 김씨와 유인석 등이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통해 성매매 알선 관련 내용을 추궁하자 "유인석의 지시였고 나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승리는 앞서 2차례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을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일관했다. 또한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해서 "성매매 알선을 할 동기 자체가 없다.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에 가담하지 않았다"라는 말로 유인석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재판부는 인원수만 20명이 넘는 증인 출석을 채택한 가운데 이 중에는 승리의 유리홀딩스 동업자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유인석 전 대표와 가수 정준영 등도 포함됐다. 이후 재판부는 19일 공판에서는 1명에 대한 증인 신문만 진행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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