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이닝 1870구' 투수 전향→1군 풀타임, 관리 여유 없다 '끝까지 간다'

심혜진 기자  |  2022.09.22 10:23
롯데 나균안. 롯데 나균안.
투수 전향 후 처음으로 1군에서 풀타임으로 뛴 나균안(24)을 향한 걱정 어린 시선이 나오고 있다. 첫 해부터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5강 희망이 있는 만큼 롯데로서는 관리를 위해 쉬게 해 줄 여유가 없다.


롯데는 정규시즌 9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9-0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7위로 올라섰고, 5위 KIA와의 승차는 2경기 차로 줄었다. 아직 5강 희망이 여전히 살아있는 가운데, 매 경기 내일이 없는 사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6회말 역전을 허용한 뒤 필승조 투수들을 총동원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그리고 9회초 터진 이대호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시즌 막판인데다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니 매 경기 포기할 수 없다. 그래서 더욱 투수들 관리가 힘든 상황이다.

현재롯데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투수가 있다. 바로 나균안이다. 2020년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은 전향 3년째인 올해 100이닝을 돌파했다.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65⅔이닝을 던진 나균안은 지난해 1, 2군 통틀어 76⅓이닝을 투구했고 올해는 1군에서만 벌써 38경기, 113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나균안은 시즌 초반은 불펜에서 롱릴리프 임무를 맡았다. 5~6월에는 임시 선발로 4경기 등판한 경험도 있다. 8월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이처럼 풀타임 선발이 아님에도 팀내 선발 투수 반즈(180⅓이닝), 박세웅(149⅔이닝), 이인복(120닝)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그렇기에 더더욱 몸 관리에 대한 걱정어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래리 서튼 감독은 밀어붙일 모양이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오늘(21일) 포함 10경기가 남았다. 이제는 매일 경기를 하지 않는 스케줄이기 때문에 투수코치와 얘기를 나눠봐야 한다"면서도 "잠깐 머리속으로 계산해봤을 때 나균안은 두 번 정도 추가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0이닝을 돌파했고, 많은 공을 던졌다. 그가 올해 기록한 투구수는 1870개다. 이 역시 선발 투수 중 4번째다. 하지만 여전히 몸상태가 좋다는 것이 서튼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나균안의 몸 상태와 멘탈적인 상태가 굉장히 좋다"면서 "우리 팀은 계속 5위로 올라가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균안에게 물어봐도 팀이 위로 올라가는 데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며 선발 로테이션 제외는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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