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도 분노 폭발' 양의지 S.존콜 "저건 오심, 볼이다!" [도쿄올림픽]

김우종 기자  |  2021.08.01 00:41
양의지. 양의지.
'한국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박찬호(48) 야구 해설위원도 분노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미국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4로 패했다.

한국은 1회초 1점을 선취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선발 고영표가 4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흔들렸다. 4회말 1사 1루서 4번 타자 트리스톤 카사스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어 5회에는 닉 앨런에게 솔로포를 헌납한 뒤 고우석이 타일러 오스틴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점수는 1-4가 됐다. 한국은 9회 무사 2,3루서 오재일이 희생 플라이 타점을 올렸으나 거기까지였다.

특히 7회 나온 석연치 않은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도 아쉬운 순간 중 하나였다. 이날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한 양의지가 선두타자로 나섰다. 미국은 세 번째 구원 투수 에드윈 잭슨 주니어를 올렸다. 양의지는 침착하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치며 잭슨 주니어를 괴롭혔다. 6구째는 파울. 이어진 7구째. 잭슨 주니어의 속구가 바깥쪽으로 낮게 형성되며 포수의 꽂혔다. 양의지는 당연히 볼넷이라고 생각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1루 쪽으로 걸어나가려 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캐나다 국적의 트레버 그리브 주심의 손이 올라가며 스트라이크 아웃 판정을 내렸다. 순간적으로 멈춰선 양의지는 다소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실제 중계 화면을 통해 봐도 양의지의 투구 궤적은 양의지의 무릎 밑으로 들어온 듯 보였다. 하지만 이미 판정은 내려진 상황. 양의지는 특별한 항의 없이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레전드' 박찬호 KBS 야구해설위원도 심판의 판정에 분을 감추지 못했다. 박 위원은 이 공을 두고 "저거는 볼입니다. 저거는 볼입니다"라고 반복한 뒤 "심판의 오심이다. 이해할 수 없는 공"이라면서 분개했다.

이후 한국은 9회 무사 2,3루 기회를 잡은 뒤 오재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추격의 드라마를 쓰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한국-미국전 모습. 오재일이 헛스윙을 한 뒤 균형을 잡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국-미국전 모습. 오재일이 헛스윙을 한 뒤 균형을 잡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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