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분노표출'에도 NO벤클, 침착한 삼성·KT 성숙한 대처

수원=한동훈 기자  |  2021.05.11 21:37
피렐라(오른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피렐라(오른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헤드샷 탓에 삼성과 KT 선수단이 충돌 직전까지 갔지만 벤치클리어링은 발생하지 않았다.


삼성 피렐라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6-9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왔다. KT의 세 번째 투수 주권의 공에 머리를 맞았다.

다행히 직격은 피했다. 피렐라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상체를 뒤로 꺾었다. 주권도 깜짝 놀란 듯 마운드에서 미끄러졌다.

피렐라는 벌떡 일어나 마운드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구심이 재빨리 달려가 피렐라를 막았다. 피렐라는 분이 덜 풀린 듯 주권을 계속 노려봤다.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과거에는 타자가 마운드로 걸어가는 시늉만 해도 양 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오곤 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투수가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타자에게 사과를 하는 등 가급적 충돌을 피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이날 또한 삼성과 KT 선수들은 흥분하지 않고 잠시 사태를 관망했다. 피렐라 역시 화를 가라앉힌 뒤 1루로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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