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휴식' 강광회 심판, 강진성에 "아들, 덕분에 편하게 봐" [KS고척]

고척=김동영 기자  |  2020.11.23 18:12
NC 다이노스 강진성.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 강진성.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 강진성(27)이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1일 1깡'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푹 쉬고 있는 사람도 있다. 바로 강진성의 아버지 강광회(52) 심판위원이다. 스트레스 없이 아들의 경기를 즐기고 있단다.


강진성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아버지에게 효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덕분에 스트레스 안 받고 집에서 편하게 야구 본다고 하시더라"라며 웃었다.

최근 '부자 야구인'이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 강진성도 마찬가지다. 강광회 심판은 1990년부터 1994년까지 태평양과 쌍방울에서 뛰었던 프로선수 출신이다. 1995년부터 심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강진성은 프로 9년차인 올 시즌 제대로 터졌다. 무명에 가까웠지만, 올해는 121경기에서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을 만들며 정규리그 우승팀 NC의 주전 1루수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좋다. 4경기 모두 안타를 쳤다. 15타수 6안타, 타율 0.400이다. 3차전에서는 3안타 경기도 치렀다. '1일 1깡' 신드롬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강진성의 아버지 강광회 심판(가운데). 강진성의 아버지 강광회 심판(가운데).
덕분에 강광회 심판이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한다. 구설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결정이다. 정규시즌에서도 NC에 배정될 경우 구심을 맡지 않았고, 한국시리즈는 아예 빠졌다.

강광회 심판은 그냥 심판위원이 아니라 한 팀을 이끄는 팀장이다. 수십 명의 심판 가운데 딱 6명만 있는 팀장 중 한 명. 가장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법도 하다. 그래도 오히려 아들에게 "스트레스 안 받아 좋다"라고 했단다. 따뜻한 조언도 더했다.

강진성은 "어제 아버지와 통화했다. 다른 것 필요 없다고, 감 좋은 것 같으니까 불리한 카운트 몰리기 전에 적극적으로 치라고 하셨다"라며 아버지의 조언을 떠올렸다.

어머니 이야기도 했다. 강진성은 "어머니께 얘기를 듣지는 못했고, 기사로 봤다. 솔직히 울컥했던 것 같다. 일기장까지 보셨는지 몰랐다. 마음이 아팠다. 9년간 뒷바라지 해주시고, 보양식 잘 챙겨주셨다. 내가 좀 무뚝뚝하다. 그래도 야구로 효도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모든 일에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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