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진땀승' 이훈재 감독 "걱정했는데, 선수들 덕에 이겼다"

부천=김동영 기자  |  2019.10.19 19:31
부천 KEB하나은행 이훈재 감독. /사진=WKBL 제공 부천 KEB하나은행 이훈재 감독. /사진=WKBL 제공
부천 KEB하나은행이 부산 BNK 썸을 잡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훈재 감독도 감독 데뷔전에서 웃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고비를 잘 넘기며 승리를 품었다.


KEB하나는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개막전 BNK전에서 '에이스' 강이슬(25)의 맹활약을 앞세워 82-78로 승리했다. 귀중한 개막전 승리.

3쿼터까지 73-57로 크게 앞서며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4쿼터 잇달아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한때 77-76까지 쫓겼다. 막판 고아라의 쐐기 3점포가 터지며 웃었다.

경기 후 이훈재 감독은 "경기 참 어렵다. '나 긴장하고, 걱정했는데 너희 덕분에 이겼다'고 했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경기라는 것이, 준비를 했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30점을 퍼부으며 활약한 강이슬에 대해서는 "우리는 (강)이슬이가 던져줘야 한다. 주득점원이다. 오늘 감이 좋았다. 내 욕심이 있었다. 빼는 것이 쉽지 않았다. 4쿼터 득점이 없는 것을 보니 힘들었던 것 같다. 이겼으니 됐지만, 빼주지 못한 것은 미안하다. 다른 선수들이 커버를 잘해줬다"라고 설명했다.

4쿼터 흔들린 부분에 대해서는 "1~2쿼터에는 움직임이 좋았고, 공간을 찾아다녔다. 후반 들어 선수들이 개인 1대1을 많이 했다. 힘들어서 못 움직인 부분도 있겠지만, 자기도 모르게 그랬던 것 같다. 그 부분을 지적했다"라고 짚었다.

고아라의 클러치 3점포에 대해서는 "잘했다. (고)아라는 코치들도 공을 많이 들였다. 리더 역할을 주문했다. 성격이 그래서인지 몰라도, 지난 기록을 보니 4쿼터 무득점일 때가 많더라. 책임감을 많이 부여했다. 언니로서 역할을 잘해준 것 같다"라며 호평을 남겼다.

외국인 선수 마이샤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순간적인 높이는 단타스보다 높다는 생각이 든다. 손발은 아직 안 맞는 부분이 있다. 오늘 경기처럼 하프코트 빨리 넘어오고, 패스를 잘해주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 속공 시도가 많았던 것이 잘됐다"라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전술에 대해서는 "속공과 얼리 오펜스 위주다. 시즌 끝까지 갔으면 한다. 여자농구도 득점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오늘은 너무 많이 뛰었다. (강)이슬이, (고)아라, (김)지영이 등을 빼주지 못했다. 개막전이다 보니, 대범하게 결정하지 못했다. 스코어 부분도 있었다. 우리 목표는 시즌 내내 이렇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준비해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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