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 뒤 만난 이정후. /사진=이원희 기자
이정후는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SK 와이번스와 3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타율 0.533, 4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에 이정후는 MVP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경기 뒤 만난 이정후는 "부모님에게 상금을 드리겠지만, 어머니가 제 몫도 주셨으면 좋겠다. 많이는 아니고 적당한 액수면 된다"고 하하 웃었다.
이정후는 "지난 해 어깨 수술을 하고 올 시즌을 준비했을 때 이렇게까지 좋은 성적이 나올 줄 몰랐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장정석(46)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들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 덕분에 MVP를 탄 것 같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감독님, 코치님 말을 잘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후는 "오늘 밤은 즐기고 싶다. 이 밤이 지나면 다시 도전자의 입장이 되지만,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다. 고등학교 우승한 경험이 떠올랐다"며 "아버지(이종범·49·LG 트윈스 2군 코치)가 경험이 많으니 한국시리즈에 대해 여쭤보려고 한다. 지금 좋은 타격감을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