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이유 있는 파격..이유 있는 성공 [이덕행의 가요 진단서]

이덕행 기자  |  2022.08.06 08:39
/사진=어도어 /사진=어도어
신인 뉴진스가 4세대 걸 그룹 판도를 뒤흔들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지난 1일 오후 6시 데뷔앨범 '뉴진스'(New Jeans) 음원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어텐션'(Attention), '하입 보이'(Hype Boy), '쿠키'(Cookie), '허트'(Hurt) 등 4곡은 공개와 동시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 주요 음원차트에 차트인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어텐션'과 '하입 보이'는 음원 발매 한 시간 만에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뉴진스는 데뷔 전부터 많은 K팝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그룹이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와 에프엑스, 레드벨벳 등의 콘셉트를 기획한 민희진 대표 이사가 탄생시킨 그룹이라는 점에서다. 민희진 대표 이사 역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뉴진스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기대를 모았던 뉴진스는 파격적인 데뷔 과정으로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팀명과 멤버, 트랙리스트, 콘셉트 사진, 뮤직비디오 티저 등 수많은 사전 콘텐츠를 공개하는 다른 그룹들과 달리 처음부터 메인 콘텐츠를 공개한 것이다.

지난달 22일 공개된 뉴진스의 첫 콘텐츠는 '어텐션' 뮤직비디오였다. 이어 뉴진스는 '하입 보이' '쿠키' '허트'까지 총 8편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특히 이번 데뷔 과정에서는 쇼케이스나 인터뷰 등 언론을 통해 팀을 소개하는 자리도 없었다.

/사진=어도어 /사진=어도어
이미 '민희진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로 오랜 기간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생략하며 피로도를 줄였고, 과감하게 메인 콘텐츠를 공개하며 뉴진스 그리고 민희진만의 색깔을 완성했다.

이는 구체적인 성과로도 이뤄졌다. 뉴진스의 데뷔 앨범은 예약 판매 사흘 만에 선주문 44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걸그룹 데뷔 음만 초동 판매량 신기록이다. 기존 1위는 지난 5월 데뷔한 르세라핌의 미니 1집 '피어리스'(FEARLESS)였다. 당시 '피어리스'는 발매 일주일 만에 약 30만 7000장이 판매됐다. 하이브가 연달아 내놓은 신인 걸그룹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4세대 신인 걸그룹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뉴진스는 파격적인 행보로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이유 있는 성공을 거둔 뉴진스가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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