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LG 출신' 보상선수 성공신화 반란, 타율 5할5푼(5G) 활활 '국대 2명 틈바구니서...'

김우종 기자  |  2022.08.05 15:22
삼성 포수 김재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포수 김재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또 한 명의 보상 선수 성공 신화 조짐이다.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엄청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사자 군단의 안방마님. LG 트윈스 출신의 포수 김재성(26)의 이야기다.


최근 삼성은 '포수 왕국'으로 불린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37)와 김태군(33)을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랬던 삼성이 지난해 12월 눈에 띄는 결단을 내렸다. 당시 LG 트윈스로 이적한 FA(프리에이전트)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포수 김재성을 지명했던 것. 포수 자원이 충분한 상황에서 또 한 명의 주전급 백업 포수 김재성을 선택한 건 분명 의미 있고 과감한 결정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당시 "포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김재성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20대 중반의 기량이 매우 훌륭한 포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0대 후반의 포수 강민호, 30대 초반의 포수 김태군에 이어 20대 중반의 김재성을 영입, 중장기적으로 미래를 대비한 혜안이었다.

김재성은 2015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했을 정도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자원이었다. 그러나 유강남이라는 주전 포수가 버티고 있었기에, 1군에서 좀처럼 뛸 기회를 찾지 못했다. 사실상 제3의 백업 포수였다. 결국 지난 시즌까지 1군서 70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렇게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결과적으로 삼성 입단 후, 김재성 본인한테도 계속 좋은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삼성은 현재 베테랑 강민호가 무릎이 다소 안 좋은 상태다. 그렇다고 김태군만 계속 주전 마스크를 쓰기도 어렵다. 체력적인 부분도 분명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김재성은 팀적으로 공수 양면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 시즌 김재성은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5(104타수 39안타) 1홈런 19타점 10득점 11볼넷 28삼진 OPS 0.891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달 29일 롯데전부터 8월 4일 두산전까지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포함, 20타수 11안타(타율 0.550)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투수 리드 및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엄청난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도 이들 3명의 포수 활용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계속 고심 중이다. 박 대행은 "당장 큰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면서 "일단 상황을 보면서 운용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투수, 배터리 파트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당분간 전담 포수 체제를 유지하되, 나중에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성의 맹활약을 바라보는 LG 팬들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하다. 과거 함께했던 선수로 응원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올 시즌 LG는 투수 파트와 내야, 외야를 가리지 않고 엄청난 뎁스를 자랑하고 있다. LG에서 주전급 백업으로 뛰는 선수가 다른 팀에 가면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미 LG 출신 양석환은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한 뒤 완벽하게 적응했다. 김재성이 향후 몇 년 사이에 삼성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우뚝 도약할 수 있을까. 삼성 팬들의 기대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삼성 김재성을 웃으면서 맞이하는 박진만(왼쪽에서 두 번째) 감독대행과 강민호(오른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재성을 웃으면서 맞이하는 박진만(왼쪽에서 두 번째) 감독대행과 강민호(오른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재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재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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