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달리' 日 행복한 고민... 'GK까지' 전 포지션 뉴 페이스 기대

이원희 기자  |  2022.07.30 06:04
동아시안컵 우승컵을 드는 일본 대표팀 선수들. /사진=AFPBBNews=뉴스1 동아시안컵 우승컵을 드는 일본 대표팀 선수들. /사진=AFPBBNews=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일본 축구대표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번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덕분이다. 그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일본의 통산 두 번째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앞으로도 이 선수들에게 일본 대표팀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의 스포츠매체 더 월드는 29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일본은 골키퍼 세대교체를 진행할 수 있을까. 동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스즈키 지온(20·우라와), 오사코 케이스케(23·산프레체), 타니 코세이(22·쇼난)가 월드컵 멤버에 뽑힐 수 있을까"라고 주제를 던졌다. 지온은 홍콩전, 케이스케는 중국전, 코세이는 한국과 대회 3차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이중 매체는 코세이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잡고 있고, 지난 해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 한국전에서 안정적인 선방 능력까지 보여줬으니 대표팀에 들어갈 자격을 갖췄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 대표팀에 자주 뽑혔던 곤다 슈이치(33·시미즈), 다니엘 슈미트(30·신트트라위던), 가와시마 에이지(39·스트라스부르) 모두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코세이의 활약을 더욱 반겼다. 일본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동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가 카타르 월드컵 멤버로 선발되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매체는 "국내파가 주체가 된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며 미드필더 소마 유키(25·나고야)도 추천했다. 유키는 한국전 헤더 선제골의 주인공이다. 165cm 단신임에도 장신 수비진을 뚫어내고 골을 터뜨렸다. 이어 "유키는 자신의 킥이 확실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동아시안컵에서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유키가 J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카타르 월드컵 멤버 경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전에서 골을 넣은 소마 유키(맨 왼쪽). /사진=AFPBBNews=뉴스1 한국전에서 골을 넣은 소마 유키(맨 왼쪽). /사진=AFPBBNews=뉴스1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마치노 슈토(23·쇼난)가 9월 유럽 원정에 함께 한다면 월드컵 길도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슈토는 한국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선수다. J리그에서 부진에 빠져 있다가, 5월부터 폭풍 골을 몰아쳐 극적으로 대표팀에 들어갔다. 홍콩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일본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슈토는 이 대회를 포함해 A매치 3경기 출전 경험이 전부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일본은 오는 9월 유럽에서 미국, 에콰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슈토가 확실히 눈도장을 받은 만큼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해외파 소집이 불가능했다. 일본은 J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을 토대로 팀을 꾸렸다. 대부분 A매치 출전기록이 적거나, 아예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었다. 위험요소가 존재했지만, 새로운 얼굴을 많이 발견했다는 소득이 있었다.

가능성 있는 뉴 페이스들의 등장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팀 내 경쟁을 외치면서 기존 선수들의 긴장감도 높아진다. 일본 축구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선수 선발 옵션이 많아지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진 듯하다.

반면 파울루 벤투(53) 한국 대표팀 감독은 평소 꾸준히 선발했던 K리거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 이승우(24·수원FC), 주민규(32·제주), 김대원(25·강원) 등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까지 외면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에서는 우승뿐 아니라, 뉴 페이스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친 셈이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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