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K리거인 동아시안컵서도... '이승우·주민규' 외면한 벤투 고집

이원희 기자  |  2022.07.12 06:16
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승우(24·수원FC), 주민규(32·제주 유나이티드)의 이름은 끝내 없었다. 파울루 벤투(53)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다시 한 번 이들을 외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EAFF-E1 챔피언십(옛 이름 동아시안컵)에 참가할 남자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26명의 엔트리 가운데, 공격수는 단 두 명. 조규성(24·김천상무), 조영욱(23·FC서울)뿐이었다. 결국 이승우, 주민규는 뽑히지 않았다.

이에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 이란전을 끝으로 대표팀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K리그 득점왕 출신이기도 한 주민규는 단 한 번도 벤투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의 경우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해 대부분 K리거들로 꾸려졌다. 그렇기에 이승우, 주민규의 탈락은 더욱 의외라는 분위기다. 그럴 것이 이 둘은 올 시즌 K리그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우는 리그 21경기에서 9골 2도움, 주민규는 21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승우와 주민규는 리그 득점 순위 각각 6위, 3위에 올라있다.

그동안 이승우는 대표팀 복귀와 관련해 "좋은 경기력으로 준비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다시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민규 역시 태극전사 유니폼에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K리그 공격수들 중에 가장 뜨거운 활약을 펼치면서, 대표팀 승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지만 결국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심지어 이승우와 주민규는 생애 처음 A대표팀에 뽑힌 고영준(21·포항 스틸러스), 이상민(24), 강성진(19·이상 FC서울), 이기혁(22·수원FC)에게도 밀렸다. 아무리 좋은 활약을 펼쳐도 자신의 전술 스타일과 맞지 않으면 뽑지 않겠다는 벤투 감독의 고집(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팀)인 셈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명단과 관련해 "상대가 어떤 팀이냐, 상대팀 선수가 어떤 수준이냐에 상관없이 우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16일 K리그 경기후 나흘 뒤인 20일에 첫 경기를 갖고, 더운 날씨에 8일동안 3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각별히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새롭게 뽑힌 선수들은 최근 K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눈여겨 봤던 선수들이다. 신입 멤버들이 대표팀에서 훈련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아쉽지만, 대표팀이 추구하는 전술과 철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안컵은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참가한다. 20일부터 일본 나고야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풀리그로 치러지는 가운데, 한국은 중국(20일), 홍콩(24일), 일본(27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2003년 대회 창설 이후 한국은 지금까지 총 여덟 번의 대회에서 다섯 번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2017년, 2019년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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