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1인2역 소화..평강 스토리 서막 [달이 뜨는 강]

김수진 기자  |  2021.02.16 09:59


배우 김소현이 흡입력 있는 연기력과 고난도 액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흥미진진한 ‘평강 스토리’의 서막을 알렸다.

15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지수 분)의 순애보를 그리는 퓨전 사극 로맨스로 그 시작을 알렸다.

김소현은 ‘달이 뜨는 강’에서 강단 있는 행동력을 지닌 '연왕후'와 독기 품은 눈빛으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살수 '염가진'까지 1인 2역에 완벽히 녹아들어 극의 몰입도를 이끌었다.

먼저 김소현은 광활한 대지를 누비며 말을 타고 등장,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뽐내며 강렬하게 극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화려한 검술로 거침없이 병사들을 쓰러트리기 시작한 그녀는 역사 속 연약한 평강 공주의 모습이 아닌 잔혹한 살수 염가진의 면모로 짜릿함을 안기기도.

또한 칼에 맞은 온달을 끌어안은 채 “고마워 살아줘서”라고 고백, 눈물 젖은 입맞춤으로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평강과 온달의 색다른 러브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과거의 연왕후로 분한 김소현은 고구려 왕후의 기품을 드러내듯 화려한 장신구와 의복을 완벽히 소화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녀는 극 중 왕권을 노리는 제가 회의의 수장 고원표(이해영 분)의 은밀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냉랭한 얼굴로 순행을 떠나며 침착하게 동태를 살피는 연왕후의 신중한 면모를 그려냈다. 그러나 고원표의 의뭉스러운 속내가 점차 드러나자 끓어오르는 분노를 토하기 시작해 긴장감을 끌어 올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역도로 내몰려 병사들에게 포위당한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조를 선보이며 아슬아슬한 전개를 이끌어갔다. 슬픔 어린 눈과 대비되는 단호한 어투로 연왕후의 결단력에 완벽히 동화, 어린 평강(허정은 분)을 온달(서동현 분)에게 맡긴 채 “만일 내게 변고가 생긴다면 반드시 이 일을 태왕께 고해야 한다”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것. 시원한 검술을 뽐내며 병사들에게 대적하던 그녀는 결국 활을 맞게 되었고, 억울함과 분노가 뒤엉킨 얼굴로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는 연왕후의 마지막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뒤이어 김소현은 빗속을 뚫고 적진을 헤치며 등장해 ‘살수’ 염가진의 카리스마를 제대로 선보였다. 화끈한 액션 씬을 빈틈없이 소화하며 병사들을 베어 넘기는가 하면, 날 선 눈빛으로 “오늘은 네 피를 마실 것이다”라고 경고해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염가진에게 완벽히 동화된 모습을 보인 것.

특히 김소현은 세심한 감정 연기로 잔혹한 살수의 입체적인 면모까지 생생히 그려냈다. 무자비하게 적들을 베던 때와는 달리, 젖먹이와 아녀자의 죽음 앞에서는 흔들리는 동공으로 인간적인 이면을 드러내기도. 결국 살수의 운명을 져버리기로 결심한 그녀는 천주방 방주 두중서(한재영 분)에게 “날고자 함이 아니라 살고자 청을 드리는 것입니다. 악몽과 고통에서 벗어나 조용히 살고 싶어서요”라고 간절한 염원의 메시지를 건넸고, 고구려 왕을 죽이라는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길을 떠난 뒤 삿갓 아래에서 번뜩이는 날카로운 눈빛을 발산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에는 짜릿한 검술 액션을 과시, 밀렵꾼들에게 포위당해 위기에 빠진 온달을 구해 흥미진진한 앞날을 예고했다. 오랜 시간을 돌아 재회한 두 사람은 홀린 듯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렇듯 김소현은 탁월한 완급조절로 연왕후와 살수 염가진까지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안타까운 운명을 지닌 평강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풀어냈다. 묵직한 연기력과 안정적인 호흡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뽐낸 김소현은 자신만의 진가를 아낌없이 발휘하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달이 뜨는 강' 2회 방송은 16일 오후 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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