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동생들 "재산싸움 아냐"..백건우는 11일 韓 귀국 [종합] - 스타뉴스

윤정희 동생들 "재산싸움 아냐"..백건우는 11일 韓 귀국 [종합]

김미화 기자  |  2021.02.10 10:35
윤정희 백건우 / 사진=스타뉴스윤정희 백건우 / 사진=스타뉴스


원로배우 윤정희(77·손미자)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 프랑스에 홀로 방치됐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돼 파장이 일자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가운데, 윤정희의 동생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다시 밝혔다.

윤정희의 동생들은 지난 9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을 쓴 것이 맞다고 밝히며 "가정사를 사회화시켜서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은 입장문을 통해 백건우가 2년 동안 아내와 처가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백건우는 지난 2019년 1월 장모 박소선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 서울에 체류하고 있었고 윤정희가 많은 전화를 하였음에도 받지 않았고, 여의도 빈소에 끝내 나타나지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를 거의 찾지도 보지도 않고 있다. 함께 살았던 주택에서 현재 윤정희가 거처하고 있는 빌라까지는 승용차로 25분, 전철로 21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형제자매들은 백건우,백진희 부녀의 비협조, 방해 등 제약으로 인해 윤정희와 만나고 통화하는 데 심히 불편하고 불쾌한 일을 계속 겪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프랑스 법정에서 진행된 내용은, 딸 백진희가 윤정희에 대한 금치산 및 후견인지정 신청을 은밀하게 윤정희의 법정출석을 생략하고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지득하게 되어 형제자매들이 이해관계인으로서 소송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카딸이 후견인이 되기에는 부적임자임을 주장하는 데 역점을 둔 것이었고, 형제자매들 자신이 후견인이 되려고 하는 소송이 아니었다"라며 "백건우는 남편으로서 당연히 최우선적으로 후견인이 될 수 있으나, 그는, 후견인신청을 하지 않았고 딸을 내세웠다. 백건우는 후견인이 아닌데, 이는 남편으로서 아내 윤정희를 전심으로 보호하려는 마음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조카딸을 못 미더워 하는 것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고, 프랑스에서 자라난 백진희가 부모와 오랫동안 불화하고 10여년 간은 연락도 끊고 지냈기 때문이다. 또한 그녀가 매우 특이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므로, 일말의 염려를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백진희의 삶에 대하여는, 백건우, 백진희 본인에게 물어 보시기 바란다"라고 썼다.

이들은 "항간에 재산 싸움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지만 윤정희 명의의 국내재산은 1971년에 건축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두 채( 36평, 24평)로 1989년과 1999년에 구입하였고, 그 외 예금자산이다.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 백진희에게 있으며,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도 없다. 윤정희의 재산이 윤정희를 위하여 충실하게 관리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정희가 귀국하여 한국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백건우 부녀에게 요청했다. 만약 허용된다면 형제자매들이 진심으로 보살필 의지와 계책을 갖고 있다. 백건우 님이 형제자매들의 제안과 요청을 일부라도 수용해 주기를 기대한다"라며 "청와대 및 문화부, 그리고 영화인협회에서는 윤정희의 근황을 자세히 살펴 주시어, 그녀의 노후에도 가장 평안하고 보람 있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윤정희가 프랑스에 홀로 방치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현재 관리자의 조치로 실명은 가려진 상태다.

청원인은 "윤정희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에 있다"며 "수십년을 살아온 파리 외곽 지역 방센느에 있는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윤정희는 1976년 백건우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바이올리니스트인 딸 백진희를 두고 있다. 청원인은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직계 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건우의 공연을 담당한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7일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님과 그분의 딸인 백진희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빈체로는 지난 2019년 5월 1일 윤정희가 파리로 돌아가며 시작된 분쟁이라며 "분쟁은 2020년 11월 파리고등법원의 최종 판결과 함께 항소인의 패소로 마무리됐다"고 맞섰다.

앞서 백건우는 지난 2019년 11월 백진희와 함께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외부에 처음 알렸다. 당시 백건우는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쯤 전에 시작됐다"며 2019년 초 한국에 들어와 머물 곳을 찾아봤지만 너무 알려진 사람이라 쉽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그해 5월부터 윤정희는 프랑스 딸이 사는 옆집에서 요양 생활을 시작했다.

한편 백건우는 현재 한국에서 데뷔 65주년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11일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 후 공연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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