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대표 "스타일리스트에서 FNC이사, 그레이트엠 대표까지"(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11) 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영선

공미나 기자  |  2020.10.21 11:52

편집자주 | [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김영선 대표 /사진제공=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김영선 대표 /사진제공=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처음부터 회사를 세우겠다는 계획은 없었는데, 이전 회사를 그만두고 일이 너무 하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회사를 만들게 됐어요."

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김영선 대표는 '월요병'조차 없다는 워커홀릭이다. 스타일리스트를 시작으로 국내 대형 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 이사를 거쳐 업계에 20년 가까이 몸담아 오며 휴가도 없이 일 할 만큼 '일' 자체를 사랑하고 있다.

그런 김영선 대표가 지난 5월 세운 그레이트엠은 그룹 AOA 출신 가수 초아를 1호 아티스트로 영입하고 한 발씩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 거창한 계획보다는 일이 좋아 순간순간을 즐기는 김영선 대표는 자신뿐만 아니라 직원, 아티스트가 모두 발전하며 즐길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영선 입니다.

-업계에 몸을 담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처음엔 스타일리스트로 업계에 몸을 담게 됐어요. 본격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쪽 일을 시작한 건 FNC 한성호 회장님과 인연이 계기가 됐어요. 한 회장님 스타일리스트를 맡다가, 일을 그만두고 쉬면서도 편하게 연락을 하고 지냈어요. 그러다 '괜찮은 친구들이 몇 명 있는데 어떠세요' 하고 회장님께 보내드렸는데, 그게 FT아일랜드였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FNC를 같이 오픈하게 됐어요. 그분과 만남이 없었으면 이런 결과도 없고, 이렇게 회사를 차릴 수 없었을 텐데, 늘 그 인연에 대한 감사함이 있어요.

-FNC 창립 멤버시네요.

▶네, FNC가 세워지기도 전부터 FT아일랜드 멤버들을 캐스팅하고 다닌 거죠. 1년 정도 멤버들을 모았고, 그 후에 본격적으로 팀 세팅을 하고 트레이닝까지 시키면서 FNC에 몸을 담았어요.

-스타일리스트에서 엔터테인먼트 대표까지. 흔한 루트는 아닌데, 직업을 바꾸면서 고민은 없으셨나요?

▶제가 스타일리스트를 좀 늦게 시작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보통 회사를 다니다가 20대 중반에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제 성격이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랑 안 맞더라고요. 패션은 너무 좋아하지만, 스타일리스트가 옷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도 한성호 회장님을 맡을 때는 서로 성격이 잘 맞아서 일을 해나가다가 자연스럽게 한 회장님도 가수를 안 하시면서 저도 그만두게 됐어요. 그럼 이제 뭘 하지 고민하면서 엔터 일을 하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어릴 땐 일을 하면서 많이 고생했지만, 그걸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적성에 잘 맞고 재밌었어요.

-그 뒤로 줄곧 FNC에 계셨으니 20년 가까이 계신 거네요.

▶2006년도에 FT아일랜드가 데뷔하고 FNC가 세워졌는데, 그 3~4년 전부터 팀을 세팅한 거니까 대략 20년 정도 됐네요. 워낙 한 회사에 오래 일해와서, 그동안 같이 고생한 직원이나 아티스트, 연습생 모두 고마운 마음이 커요.

-20년 가까이 다닌 회사에서 독립해 새로운 회사를 세웠다면 어떤 계기나 결심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 이유와 과정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실 회사를 차릴 생각을 하고 시작한 게 아니었어요. 최근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몸도 좋지 않았어서 회사를 그만뒀어요. 그만두면서 다시 돌아올지, 안 돌아올지 모르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왠지 안 돌아올 것 같았어요. 일단 쉬자는 생각으로 직년 9월쯤 아들이랑 3개월 동안 미국 여행을 하고 왔어요.

그런데 돌아오니 또 심심하더라고요. 만나는 사람마다도 '왜 일을 안 하냐'고 묻기도 하고. 그래서 작은 회사라도 들어가서 월급을 조금만 받고 캐스팅도 도와주고, 콘셉트도 잡아주면서 재능기부 형식으로 일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무도 저를 불러주질 않더라고요. (웃음)

-너무 고급인력이라 그런 거 아닐까요.

▶하하. 그런가요.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놀아본 적이 없어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쉰 기간을 빼고는 휴가도 거의 안 갔어요. 주말에도 일을 할 정도였어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인재를 발굴하고, 연습시키고 이런 게 그냥 너무 재밌었어요.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쉬려니 좀이 쑤시더라고요. 그런데 다시 갈 곳이 없으니 결국 제가 차린 거죠.

-계획에 없던 회사 설립이었는데, 직업을 바꿨던 것처럼 대표가 되고도 여러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결과적으론 회사를 잘 차린 것 같아요. 일하는 것도 너무 재밌고, 직원도 잘 뽑아서 잘 따라주고. 어떠한 결정의 결과에 대한 건 이제 제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지만, 일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고 즐거워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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