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설리 다큐' 후 최자에 쏟아진 악플테러 '마녀사냥'

이정호 기자  |  2020.09.11 09:39
최자, 故 설리/사진=스타뉴스 최자, 故 설리/사진=스타뉴스


고(故) 설리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송된 후 래퍼 최자가 다시 악플 테러를 받고 있다. 이미 악플에 대한 폐해를 많이 지켜봤지만 변한 것은 없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학습한 게 없다",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에서는 설리의 모친, 함께 연습생 시절과 연예계 생활을 함께한 소녀시대 티파니 등이 출연해 설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모친이 설리의 전 연인이었던 최자를 언급한 부분이다. 모친은 설리가 최자와 연애할 당시를 언급하며 "갑자기 13살이나 나이 많은 남자친구가 나타났다는 것은 노는 문화, 술 문화, 대화의 패턴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연애를 반대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거기서부터 중간 과정 없이 자신이 만난 남자친구를 허락 안하니까 화가 많이 났다"고 밝히며 딸과의 관계가 틀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모친은 "열애설 나기 전까지는 온 가족이 다 행복했다"고도 언급했다.

또한 2016년 11월 24일 일어난 응급실행에 대한 진실도 밝혀졌다. 모친은 당시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다고 밝히며 "그게 두 사람의 마지막 발악이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후 설리와 최자는 2017년 3월, 3년 만에 결별을 인정했다.

최자와의 열애설 이후 설리는 각종 악플과 성희롱에 시달려야 했다. 결별 이후에도 자유로운 설리에 모습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해서 악플을 쏟아냈다. 여기에 일부 네티즌들은 설리가 보여주는 행보의 원인이 최자와 만났기 때문이라는 해석까지 덧붙였다.

이에 방송 이후 고인을 추억하고 추모하는 분위기보다는 마치 모든 원인이 최자였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결국 최자는 설리가 하늘나라로 떠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당시 최자는 설리에 대한 추모글을 남겼으나 악플에 시달려 비공개로 전환한 바 있다.

이미 악플의 위험성은 앞선 여러 사건들을 통해 모두가 목격했다. 이에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선 댓글 창을 폐쇄하는 등 움직임이 일어났으나, 한 사람이 타킷이 되어 악플의 공격을 받는 모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여러 네티즌들도 더이상의 악플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아픔을 전한다던 '다큐플렉스' 또한 악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게 아닌, 오히려 악플을 재생산하는 결과를 낳아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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