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수홍 측 "5일 형 고소" vs 형 측 "고소하면 법정에서" [종합]

상가 8채 관련 박수홍 측 계정별원장 공개에 형 측 주주명부·사업자등록증 공개

문완식 기자  |  2021.04.03 15:00
방송인 박수홍 /사진=임성균 기자 방송인 박수홍 /사진=임성균 기자


방송인 박수홍 측이 친형 박진홍 미데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관련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고소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형 측이 맞대응을 예고,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은 3일 오전 '박수홍의 친형 횡령 의혹 관련 공식 입장'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박수홍은 본 법무법인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위한 최종 입장을 친형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수홍 측은 친형에게 제시한 합의안을 적시한 뒤 "박수홍은 더 이상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2021년 4월 5일(월) 정식 고소절차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했다.

박수홍 측은 "박수홍과 친형이 5: 5 지분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서울 마곡동 상가는 토지와 건물분 계정별원장(자료 첨부)을 보면 박수홍의 이름은 없고 모두 친형 및 그 가족들로만 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박수홍의 자금이 투입돼 매입된 상가 임에도 박수홍이 제대로 된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인 동시에, 이 당시 투입된 10억 원 역시 돌려주지 않았다. 게다가 모든 자금에 대한 계약을 7:3으로 약속했음에도 이 상가는 유독 5:5라고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수홍 측이 공개한 계정별원장 박수홍 측이 공개한 계정별원장


박수홍 측은 "잘잘못은 결국 수사기관과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향후 꽤 긴 법정공방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수홍은 다시 한번 가족사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사죄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박진홍 대표 측은 박수홍 측 입장 발표 후 3일 오후 "가족끼리 진흙탕 싸움을 하기 싫어서 참고 있었다"며 "처음부터 이야기했듯이 회계에 문제가 있다면 법으로 해결하면 된다. 4월 5일 고소를 한다면 법정에서 적극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홍 대표 측은 이어 "입시 준비에 정신 없는 고2 딸에게 허위 사실로 주변 친구들에게 외면을 당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하게 한 사람에 대해서 법적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 측은 "아울러 더이상의 허위사실로 가족들을 괴롭히는 것에 대해서는 자제를 부탁드리며 속히 해결되어 가족들이 다시 화목하게 되는 것이 저희의 뜻"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 측은 앞서 박수홍 측이 계정별원장을 공개, 해명을 요구하며 "박수홍의 자금이 투입돼 매입된 상가 임에도 박수홍이 제대로 된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라엘의 주주 명부와 부동산 임대업을 목적으로 한 (주)라엘 지점 법인의 사업자등록증을 공개했다.

라엘 주주 명부에는 박수홍의 지분율이 50%로 돼있고, 나머지 50%는 박진홍 대표, 아내 이 모 씨, 박 대표의 아들과 딸이 각각 20%, 10%, 10%, 10%의 지분율로 적시돼 있다. 사업자등록증에는 박수홍과 박진홍 대표의 아내 이씨가 대표자로 올라있다. 사업자등록증상 사업장소재지는 논란이 된 상가 8채의 주소가 모두 적혀있다.

박진홍 대표 측이 공개한 라엘 주주명부 박진홍 대표 측이 공개한 라엘 주주명부
박진홍 대표 측이 공개한 (주)라엘지점 사업자등록증 박진홍 대표 측이 공개한 (주)라엘지점 사업자등록증
지난 3월 26일 한 네티즌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박수홍이 결혼하지 못한 이유가 그의 형과 형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은 박수홍 친형과 형수는 박수홍이 30년 동안 방송 활동으로 모은 100억원 정도의 재산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수홍도 입을 열었다.

박수홍은 지난 3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진홍 대표 최측근은 지난 2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박 대표가 그간 관련 논란에 해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박 대표가 형제간의 진흙탕 싸움을 만들고 싶지 않아 한다. 아직도 동생을 사랑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측근은 박수홍의 아파트, 상가 등 재산 상황을 밝힌 뒤 "박진홍 대표는 오늘이라도 박수홍에게 만나자는 연락이 오면 당장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측근은 박 대표의 고등학생 딸이 최근 논란으로 왕따를 당하고 학교에도 못 나갈 정도라며 관련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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