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종빈 감독 '수리남' 스태프 해산..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 [종합]

전형화 기자  |  2020.04.02 15:31
하정우와 황정민, 그리고 윤종빈 감독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던 \'수리남\'이 코로나19 여파로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다. 하정우와 황정민, 그리고 윤종빈 감독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던 '수리남'이 코로나19 여파로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다.


400억원대 제작비, 남미에서 마약왕이 된 한국인의 실화, 윤종빈 감독의 첫 드라마, 하정우와 황정민 투톱 출연 등 기획부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수리남'이 코로나19 여파로 제작이 무기한 연기됐다.

2일 영화계에 따르면 '수리남' 측은 최근 스태프를 해산하고 제작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수리남'은 윤종빈 감독이 2018년 '공작' 이후 선보이는 신작.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마약왕이 된 한국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400억원대가 투입돼 10부작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하정우가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군도' 등에 이어 윤종빈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황정민도 '공작'에 이어 다시 윤 감독과 인연을 잇기로 했다.

'수리남'은 윤종빈 감독이 400억원대 드라마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기획부터 화제를 모았다. CJ ENM이 기획, 계발에 참여한 국제적인 프로젝트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었다. tvN 방영을 고려했지만 소재 및 여러 사정으로 넷플릭스를 비롯한 여러 OTT서비스업체 등 다양한 플랫폼과 협업도 열어놓은 채 논의를 진행했다.

'수리남'에 쏠린 국내외 플랫폼 업체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콜롬비아 마약왕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르코스'가 큰 화제를 모았듯 '수리남'도 실화 바탕에 윤종빈 감독 연출, 검증된 한국 영화 제작인력, 하정우와 황정민 등 화려한 라인업을 갖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리남' 제작은 당분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당초 '수리남' 측은 연말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촬영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제작진이 올 상반기 현지 답사 및 촬영 여건 등을 확인하려 출국하는 한편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하는 스케줄이었다.

그랬던 일정들이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모두 중단됐다. 도미니카 공화국도 다른 중남미 국가들처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국 제한 등을 조치했다. 때문에 '수리남' 제작진이 도미니카 공화국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기약할 수 없게 됐을 뿐더러 현지 제작 여건이 언제 정상화될지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하정우와 황정민 등 '수리남' 주연 배우들이 앞서 촬영을 진행하려 했던 영화들도 예정된 해외 촬영이 코로나19로 기약 없이 연기된 것도 '수리남' 측에 악재다. 하정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피랍'은 당초 4월부터 모로코에서 촬영을 진행하려 했다. 황정민이 출연하는 영화 '교섭'은 요르단에서 찍을 예정이었다. 두 영화 모두 중동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현지 촬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수리남' 측으로선 하정우와 황정민이 각각 '피랍'과 '교섭'을 먼저 촬영해야 하는데 양쪽 모두 해외 촬영 일정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마냥 일정을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수리남' 측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모인 스태프들을 해산하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방송 플랫폼과 교섭도 제작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좀 더 여유를 갖고 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멈춘 한국영화 해외 프로젝트들이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 이래저래 고민은 쌓이고 뾰족한 대책은 없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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