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은 되는데..방역비 10억 써도 통제받는 대중가요[기자수첩] - 스타뉴스

뮤지컬은 되는데..방역비 10억 써도 통제받는 대중가요[기자수첩]

공미나 기자  |  2020.07.26 10:49
/사진제공=TV조선/사진제공=TV조선


대중가요계 공연 재개는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 코로나19(COVID-19) 시국 속 뮤지컬·연극 분야는 공연 정상화가 이뤄진 가운데, 여전히 대중가요 공연만이 통제받고 있어 팬들은 물론 업계 종사자들이 애가 타고 있다.

이번 주말인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TV조선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는 공연 사흘 전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송파구청이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규모(5000석 이상)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데 따른 결과였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KS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팬텀싱어3 서울 콘서트'도 같은 이유로 취소가 결정됐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측은 방역 비용으로 총 1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할 만큼 방역에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좌석 간 거리두기'를 위해 1만5000석 좌석 중 3분의 1정도인 5200석만 사용하고, 또 발열 확인 및 문진표 작성 등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럼에도 취소 결정이 내려지며 공연 준비 비용 수십억을 고스란히 빚으로 떠안게 됐다.

송파구청은 실내 체육시설의 특징상 밀집된 관람석으로 된 밀폐된 공간으로 대규모 인원이 동일 공간에 장시간 머무를 경우 감염병 전파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특히 무증상자의 경우 통제할 방법이 없어 'n차 감염'이 우려된다는 것이 송파구청의 입장이다.

이번 결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뮤지컬·연극 등 다른 대중문화 공연들이 손소독, 문진표 작성 등 방역을 거쳐 공연을 재개하고 있다. 반면 대중가요 쪽도 철저한 방역을 약속했음에도 여전히 공연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송파구청 측이 행정명령을 내린 당일인 21일 직원 등 관계자 500명을 초대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단체 관람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번 일관성 없는 행정명령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스터트롯TOP7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김희재, 장민호와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가 열릴 예정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 22일 오전 송파구 관계자들이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걸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미스터트롯TOP7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김희재, 장민호와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가 열릴 예정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 22일 오전 송파구 관계자들이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걸고 있다.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대중가요 공연계에서는 현실적 정책과 방안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고사위기의 공연업계를 살리기 위한 현실적인 정책과 방안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공연 재개를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과 방안을 즉시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공연계를 위한 대안으로 '언택트 공연'을 내세우며 이를 권장하는 지원사업에 예산을 집중하고 있으나, 이는 업계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 업계 종사자들의 입장이다. 청원자는 "'좌석 50% 제한, 무관중 공연' 등 현재의 규제가 계속해서 시행된다면 결국 공연업계의 모든 종사자는 자연스레 생계유지를 위해 업계를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연업계 매출은 9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매출 6390억원 대비 85% 감소했다. 건수로는 지난해 1만6284건에서 올해 6457건으로 줄어 약 60%가량 줄었다. 회복 불가 수준으로 주저앉아 버린 대중가요계를 위한 일관성 있는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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