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한 번 다녀왔습니다' 조연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드라마! - 스타뉴스

[TV별점토크] '한 번 다녀왔습니다' 조연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드라마!

이수연 방송작가  |  2020.05.22 15:45
/사진=KBS/사진=KBS


드라마에는 각자의 역할이 있다. 비중이 큰 주인공부터 주인공의 주변 인물인 조연, 그리고 지나가는 역할의 엑스트라, 때로는 강렬하게 한 번 깜짝 출연하는 카메오까지 다양한 포지션이 있다. 물론 누구나 주인공을 하고 싶다. 극의 중심이 되는 만큼 눈에 가장 많이 띄니까. 그렇다고 드라마에 주인공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지나가는 사람 1, 2, 3도 극에선 꼭 필요한 존재니까.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좋은 드라마는 주인공뿐 아니라 조연들까지도 모두 눈에 띈다는 사실! 주연들만 부각되는 드라마는 보고 있으면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고 스토리가 겉도는 것만 같다. 왜 그러냐고? 주인공 3~4명이 드라마 한 편을 다 끌고 가기엔 60~80분 분량이 너무나 길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야기로만 어찌 전체를 꽉 채울 수 있냐는 말이다. 분명 조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주인공 옆에만 있는 배경(?) 정도로만 등장하는 드라마는 단조롭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KBS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매력적이다. 천호진, 차화연, 이정은, 김보연 베테랑 배우들을 중심으로 이민정, 이상엽, 오대환, 오윤아 등의 젊은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는 주말 드라마다. 내용은 제목에 드러나듯 '한 번 다녀왔다'는 것, 즉 돌싱의 의미가 들어있다. 즉 천호진(송영달 역), 차화연(장옥분 역)의 자녀들인 아들(오대환), 딸(오윤아, 이민정, 이초희 분), 이들 네 명이 모두 이혼했다는 설정이 극의 주요한 스토리 라인이다. 이들 가족의 사랑, 갈등, 관계가 극의 중심이 되면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함께 전개된다. 다시 말해 오대환(송준선 역)과 전 부인인 임정은(성현경 역), 오윤아(송가희 역)와 썸남, 이민정(송나희 역)과 전 남편인 이상엽(윤규진 역) 및 썸남 알렉스(이정록 역), 이초희(송다희 역)와 썸남 이상이(윤재석 역), 한 번 다녀온 주인공들과 그들의 상대역이 주요한 인물들로 극을 끌고 간다는 것이다. 이들 네 팀의 스토리만으로도 시끌벅적하고 복잡해서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만,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선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더해졌기 때문에 더욱 풍성한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특히 천호진의 잃어버린 여동생인 이정은(강초연 역)의 연기는 영화 '기생충' 그 이상의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연기는 기본이요, 극 중 스포츠 댄스를 완벽하면서도 코믹하게 하면서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여기에 그녀를 짝사랑하는 안길강(양치수 역)의 단순하면서도 순박한 구애가 재미를 더한다. 어디 이뿐인가! 안길강의 등을 바라보는 백지원(장옥자 역)의 순애보까지 더해지니 조연들의 존재감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관계의 백미는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이다. 설마 나를?, 이런 마음으로 이정은은 안길강을 대하고 있고, 안길강 역시 같은 마음으로 백지원을 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더욱 꼬이고 꼬인 관계가 되어버린다.

자, 여기에 오대환의 액터스쿨 회사에 딸린 식구들인 오의식(오정봉 역), 장원영(이종수 역) 역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날렵하고 멋진 스턴트맨이라기 보단 허당에 가까운 이들의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짠한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그래서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조연들의 연기는 놓칠 수 없는 명장면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1등만 주목받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어떤 광고의 멘트처럼 세상은 늘 주연만 돋보이고 주목받는다. 그래서일까?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선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역할의 비중이 크든 작든 각자의 자리에서 가장 최고의 모습으로 빛내고 있는 이들이 있어 흐뭇하기까지 하다.

▪ '한 번 다녀왔습니다' 주조연들의 하모니가 멋진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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