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나와!' 키움의 파란,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 'LG 20년 만의 KS 좌절' [PO4]

고척=김동윤 기자  |  2022.10.28 21:46
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28일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7회말 1사 1, 3루에서 적시타를 친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스1 키움 야시엘 푸이그가 28일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7회말 1사 1, 3루에서 적시타를 친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가 2위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1위 SSG 랜더스가 기다리는 인천으로 간다. 2019년 준우승 이후 3년 만의 한국시리즈다. LG는 20년 만의 한국시리즈가 좌절됐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년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LG에 4-1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1차전 패배 후 내리 3연승을 달린 키움은 11월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를 상대한다.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나는 것은 사상 처음이며,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을 합하면 2019년 플레이오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키움은 3연승으로 SK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다.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컸다. 타선에서는 야시엘 푸이그가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통산 타율 5할을 기록 중이던 박준태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저격수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반면,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던 LG의 발걸음은 플레이오프에서 멈춰섰다. 정규시즌에서는 켈리-애덤 플럿코라는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와 리그 최고의 불펜(평균자책점 1위), 쉬어갈 틈 없는 타선(OPS 리그 2위)으로 1위와 2경기 차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믿었던 플럿코와 불펜이 무너지면서 업셋을 허용했다.

2019년 입단 후 4년 연속 이어지던 켈리의 기록 역시 깨졌다. LG는 그동안 켈리가 등판한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이날도 켈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이 터져주지 않으면서 호투가 빛이 바랬다.

LG 케이시 켈리(왼쪽)가 28일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3회말 키움 야시엘 푸이그에게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뉴스1 LG 케이시 켈리(왼쪽)가 28일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3회말 키움 야시엘 푸이그에게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뉴스1


데칼코마니 같은 1회였다. LG는 1회초 1사에서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고 채은성이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냈다. 키움 역시 1회말 1사에 박준태와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고 김혜성이 좌익선상 1타점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3회에는 양 팀 중심 타선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렸다. 3회초 1사에서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킨 김현수와 달리, 키움의 야시엘 푸이그는 3회말 2사에서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가운데 몰린 시속 138km 슬라이더를 받아 친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이었다.

이후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경기는 소강 상태에 들어갔다. LG는 4회초 2사 1, 2루, 5회초 2사 2루 찬스를 맞았으나 모두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7회에는 유강남을 이상호, 서건창을 이형종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으나, 바뀐 투수 최원태의 호투에 모두 무산됐다.

오히려 7회말 키움이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정후가 친 땅볼 타구를 정우영이 한 번에 잡아내지 못하면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김혜성의 땅볼로 1사 1, 3루가 됐으나, 푸이그가 정우영의 8구째 투심을 중전 1타점 적시타로 만들면서 균열을 만들었다. LG는 고우석으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푸이그의 2루 도루, 김태진의 좌전 1타점 적시타가 연속해 터지면서 순식간에 4-1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8회초 LG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재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박해민이 삼진 처리됐으나, 김현수가 우익선상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키움의 선택은 우완 언더핸드 김동혁이었다. 김동혁의 2구째 직구를 받아친 채은성의 타구가 6-4-3 병살 처리되면서 LG의 추격 의지가 꺾였다.

키움 김동혁(오른쪽)이 28일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8회초 채은성을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스1 키움 김동혁(오른쪽)이 28일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8회초 채은성을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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